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6∼22일) 확진자는 25만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4만1995명→ 4만7029명→ 4만861명→ 4만904명→ 4만2500명으로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적극성이 떨어졌을 것을 고려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에는 고령층 확진자가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방역당국의 메시지도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6월 4주차 3만2739명에서 7월 3주차에 6만7845명으로 증가했다.
다음달 코로나19가 감염병 4급으로 조정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되고, 검사비와 치료비는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건강보험 적용)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메시지가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낮추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때도 방역을 완화했다가 고위험군 사망자가 늘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