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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산책 (19)] 대중 예술이 소비하는 재즈와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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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산책 (19)] 대중 예술이 소비하는 재즈와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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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음악
서양의 음악 전통과 달리 아프리카 흑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음 조직, 균등분할 음 조직(Equi-tonal system)이나 악기의 화성에 근거한 음 조직 등, 자연적인 선법조직(Tone system)을 갖는다. 기능 화성학적 장·단조 체계란 합리적 음악 개념이다. 이것은 간단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 그레고리안 성가와 르네상스-바로크-고전 시대를 지나 서구의 합리주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기능화성의 체계는 선율보다 화성 중심이라 개개의 화성은 과거 선법의 시대보다 분명히 정리되었고 역할이 분명하다. 흑인들의 노예 해방 선언은 그들의 종교적 음악 형태였던 Spirituals(영가)를 다양한 표현 수단으로 분화하는 계기를 준다. 긍정적인 의미와 참담한 현실의 반영이란 이중 잣대는 흑인들을 끊임없는 테러와 위험에 노출시켰다. 그들은 탄식하고 노래해서 블루스는 세상에 모습이 드러났다.

블루스는 Country-blues와 Rural-blues가 있고 주로 미국 남부의 시골에서 들을 수 있다. 1920년대 블루스는 재즈에 합류되고 그 후 Classic-blues가 등장한다. 이때 처음으로 블루스가 녹음된다. 흑인 여가수 Bessie Smith는 그녀의 <Lady luck blues> 곡은 4/4박자에 각각 단위 박자를 삼등분하는 리듬의 특성을 갖는다. 전반적 구성은 Rural-blues가 갖는 12 Bar form을 탈피한다.

재즈를 예고하는 블루스는 출발점에 있어 보컬이 지배적이다. 악기는 노래하는 사람이 선택하는 음(Tone)과 리듬, 음조(Inflection of voice) 등을 모방했다. 예외로 아프리카의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은 흑인 가수들은 그들만의 음정 방식으로 노래한다. 블루스는 역사상 재즈의 한 주류로 인식되었고 재즈라기보다 재즈를 암시하는 전조로 추정된다.
점차 그런 인식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블루스가 대중 예술로 각인되면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재즈와 독립된 장르로 차별화된다. 처음에 ‘The blue devil’로 우울함과 절망감을 표현했고 남북전쟁 이후 ‘Having a fit of the blues’로 사용하다가 흑인들의 심리상태를 그린 모든 노래는 ‘Blues’로 전환되었다. 노예 농장 시기의 집단노동가에 뿌리를 두며 무반주 노래로 선창과 답창의 형식이다.

널리 알려진 Boogie-Woogie는 피아노의 왼손으로 연주하고 오른손은 화음을 반복하는 베이스 선율의 블루스 음악이다. 베이스 선율은 왼손의 패턴은 빠르게 달리는 기타 연주에서 유래를 찾는다. 주로 저급한 술집이나 개인의 파티에서 연주되며 본격적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1938년 카네기홀 연주회로 전성기를 맞이할 때다. 대표적 음악가는 Jimmy Yancey, Pinetop Smith 등이다.

흑인 종교음악과 Negro Spirituals(흑인영가)는 흑인들의 종교와 그들만의 음악적 감성의 수단이 되며 미국의 예술적 색채를 이루는 토양을 공급했다고 판단된다. 이 시기에 드보르작은 미국에 건너와 흑인음악의 생명력과 미국음악의 가능성을 예시한 첫 작곡가로 부상된다.


정순영 음악평론가 겸 작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