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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31년 만에 탄저병 사망자 발생…"잠재적 노출만 수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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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31년 만에 탄저병 사망자 발생…"잠재적 노출만 수백명"

태국 정부,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 조심
태국지도.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태국지도. 사진=픽사베이
태국 북동부에서 인수공통 감염병인 탄저병이 사망자가 31년 만에 나왔다. 태국에서 탄저병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며 사망자가 나온 것은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2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네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라오스와 접한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탄저병 감염 환자가 2명 확인됐으며 이 중 50대 남성 1명이 지난달 30일 사망했다고 보건 당국이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감염 의심 환자가 3명 더 있으며 익히지 않거나 덜 익은 쇠고기를 섭취한 경우 등 최소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감염원 조사를 진행하며 국경 지역 감시를 강화했다. 당국은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라오스에서는 지난해 탄저병 감염 사례 129건이 보고됐으며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명률이 5∼20%에 달한다. 소와 양, 염소 등 반추 동물이 탄저균에 감염되고 이 동물들을 사람이 접촉했을 때 전염된다.

피부 가려움증을 시작으 검은 피부 궤양으로 발전하는 피부 탄저병이 감염자의 흔한 증상이다.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비교적 손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치명률이 올라간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