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 14일 인스타그램에 추가 입장 올려
일부 네티즌들의 2차 가해성 악플에 분노
일본 공연서 성추행당해…"여러명이 가슴을"
일부 네티즌들의 2차 가해성 악플에 분노
일본 공연서 성추행당해…"여러명이 가슴을"

DJ 소다는 일본 공연 성추행과 관련해 1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소다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다"며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 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가 어떤 옷을 입을 때 내 자신이 예뻐 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건데 노출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 일갈했다.

또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 내 몸은 내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며 "난 노출 있는 옷 입는 거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거다. 그러니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남 눈치 보지 말고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으면서 살자"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DJ 소다는 SNS 플랫폼인 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 당했다"며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라는 글을 올리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DJ 소다(DJ soda)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17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DJ 소다 일본 공연 성추행 피해 관련, 현지 팬들의 사과가 이어졌다. 소다의 엑스 게시물 아래에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성추행 가해자) 대신 DJ soda에게 사과한다” “DJ soda가 앞으로 일본에 오지 않게 될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등 사과 댓글이 올라왔다.
이후 일본 공연 주최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트라이하드 재팬(TryHard Japan)은 15일 공식 SNS를 통해 "피해 본 DJ SODA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