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트 DJ소다 향한 성추행 사건 2차 가해에 일침 가해
성추행 관련 일본 공연 주최측 트라이하드 재팬 사과
14일 현지 공연서 성추행당한 DJ SODA "내 가슴을…"
성추행 관련 일본 공연 주최측 트라이하드 재팬 사과
14일 현지 공연서 성추행당한 DJ SODA "내 가슴을…"

14일부터 논란이 불거진 DJ소다 일본 오사카 음악페스티벌 성추행 사건 관련해 공연 주최 측인 공연 회사 트라이하드 재팬(TryHard Japan)은 15일 공식 SNS를 통해 'MUSIC CIRCUS’23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에 대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라이하드 재팬은 "2023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MUSIC CIRCUS'23에서 DJ SODA 님의 퍼포먼스 중, 몇몇 관객이 출연자 가슴 등 신체를 만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성폭력, 성범죄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피해 본 DJ SODA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최자로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계속 사실관계를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사과했다.
일본 톱가수 각트(GACKT)는 일본 공연 중 성추행 당했다고 고백한 DJ소다를 향한 2차 가해에 일침을 놓았다.
각트는 DJ소다 성추행 사건 다음 날인 15일 "말할까 망설였지만 말하지 않으면 성가시니까 길지만 읽어달라"며 SNS에 글을 남겼다.
그는 "DJ SODA의 트윗에 따르면 '노출 옷에 문제가 있었다' '노출하는 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등 댓글이 있었는데 그런 짓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10000% (2차 가해)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더 나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옷을 입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노출 차림을 하고 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당하는 쪽이 더 나쁘다는 말 아닌가.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본인이 피해를 봤다고 느끼면 그것도 범죄"라고 일갈했다.
또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정면으로 구애해라. 같은 남자로서 우스워 보인다"며 "우리는 멋진 남자가 돼야 한다. 몇 살이 되더라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DJ소다는 SNS 플랫폼인 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 당했다"며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라는 글을 올리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같은 날 일부 누리꾼이 '노출 의상이 문제였다' 등 2차 가해성 악플을 올리자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어"라는 추가 글을 게시했다. DJ소다는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 내 몸은 내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며 "난 노출 있는 옷 입는 거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DJ소다(DJ SODA)는 한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DJ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17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