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사회민주당의 오츠바키 유코 참의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라이브 공연 도중에 성추행을 당한 DJ 소다 씨 사건에 대해서 야한 옷을 입고 다니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너무 많은 것을 보았다”라며 “이번 사건은 옷차림과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초등학생 5학년일 때, 병원에서 엉덩이를 만지는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으며, 고등학교 때는 교복을 입은 나에게 ‘아가씨, 가슴이 큰데 만져줄까’라는 망언을 들었지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못했다”라며 “20대일 때, 빨간색 긴 스커트를 입고 신사이바치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대편에서 자전거를 탄 남성이 내 가슴을 추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노출이 높은 복장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일이 자행되는 것이 현재의 일본”이라며 “DJ 소다를 향한 비난은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DJ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든지 간에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런 논란 속에 일본 내에서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비난은 멈춰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츠바키 유코 참의원뿐만 아니라 일본의 톱스타 각트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며,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무조건 잘못이다.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그걸 두고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이 문제”라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