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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풀려도 안간다…서울대공원 방문객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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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풀려도 안간다…서울대공원 방문객 반토막

지난 3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가 수박 등 과채류를 먹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하마가 수박 등 과채류를 먹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장객이 8년 새 10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수도권의 대표적 나들이 명소였지만 시설이 노후화되고 최근 다변화되는 놀이 문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대공원이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82만8277명이였던 동물원(테마가든 포함)입장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4만9955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8년간 무려 127만명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특히 올해도 7월까지 입장객 수가 87만3872명에 그쳤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단순 계산한 방문객 수는 15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지 중 입장객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에버랜드(577만4000명)로 전년 보다 입장객이 55.8% 늘었다. 롯데월드(451만7000명)도 83.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원인으로 콘텐츠 부재와 미숙한 동물 관리를 지적한다. 에버랜드는 한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어린 판다 푸바오(福宝)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방문 인파가 늘고 있는 반면, 서울대공원의 경우 지난해 우결핵 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동물 안락사부터 올해 시베리아 호랑이 폐사까지 발생하면서 특정 동물을 보고 싶은 관람객의 발길을 돌리는 상황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다른 테마파크와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입장료도 문제로 지목된다. 낮은 관람료로 수입이 줄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시 관람객의 발길이 끊기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울대공원은 입장료는 지난 2016년 2000원 올라 현재 5000원인데 민간 테마파크에 비해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서울대공원의 연간 세입·세출을 보면 2014년에는 181억4500만원을 벌어들이고 330억2500만원을 지출해 148억8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의 적자는 119억8400만원, 2016년에는 98억1100만원이었다.

관람객이 반토막 난 지난해에는 176억500만원을 벌고 354억7600만원을 써 178억7100만원의 적자가 났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