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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작년보다 약 4배 많아… 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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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작년보다 약 4배 많아… 역대 두번째

찜통더위가 이어진 지난달 31일 오후 한 직장인이 수성구 한 도로에서 햇볕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쓰고 얼음 음료를 마시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찜통더위가 이어진 지난달 31일 오후 한 직장인이 수성구 한 도로에서 햇볕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쓰고 얼음 음료를 마시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32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9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8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562명과 비교해 1.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는 충남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6명, 경북 4명, 전북 4명, 전남 3명, 충북 3명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제주와 세종 대전, 인천에선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온열질환 환자는 경기도에서 683명의 환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55명, 경남 226명, 전남 222명, 전북 207명, 충남 205명, 서울 201명, 충북 151명, 인천 113명, 강원 104명, 제주 98명, 부산 94명, 울산 68명, 광주 64명, 대구 59명, 대전 41명, 세종 27명 순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79.6%는 실외에 있다가 증세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업장(32.4%)이나 논밭(14.0%)에서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환자는 2192명, 여성 환자는 62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1.3%(60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8.2%(514명), 70대 11.5%(325명), 30대 11.5%(323명), 20대 10.3%(29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감시체계 가동을 시작한 2011년 이래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48명) 다음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한편, 올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일은 19일로, 지난 1973년 이래 4번째로 많았다.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35일), 1994년(29일), 2016년(24일) 등의 순이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