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0분 리드했으나 역전패…손화연 퇴장으로 10:11 경기

중국 저장성 윈저우 스타디움에서 오후 5시 30분 열린 이번 8강전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하는 듯 했으나, 19분 터진 만회골에 이어 후반 36분 이후 연이어 3골을 허용하며 종합 스코어 1:4로 역전패했다.
한국의 선제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풀백 김혜리 선수가 올린 코너킥이 북한 리혜경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19분 경 북한의 리학이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가르며 금새 스코어는 1:1로 맞춰졌다. 이후 43분, 한국의 톱 스트라이커 손화연이 골키퍼 충돌에 따른 경고를 받고 퇴장하며 한국은 부족한 인원수를 떠안고 불리한 싸움을 벌였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10대 11의 싸움을 잘 버텨냈으나, 36분 경 문전 혼전 상황에서 북한의 안명성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후 44분에 리학의 두번째 골, 추가 시간 4분에는 패널티 킥 골까지 내어주며 점수 차는 4:1로 벌어졌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최근 4년동안 A매치를 치르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순위표에서 제외됐다. 제외 전인 지난해 기준 순위는 10위로 당시 기준 1위, 현재 기준으로는 8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FIFA 순위는 20위, 아시아에선 호주(11위)와 중국(15위)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 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은 이번 경기 포함 1승 3무 16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선 6연패를 이어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금메달 27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53개로 중국(금107·은66·동33·종합206), 일본(금28·은36·동38·종합102)에 이어 금메달 수 2위, 종합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자 축구 외에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에 홈팀 중국과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