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교육과정평가원,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
국어 최고 표준점수 142점...지난해 수능보다 8점 올라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통합수능 이래 가장 낮은 144점
국어 최고 표준점수 142점...지난해 수능보다 8점 올라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통합수능 이래 가장 낮은 144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채점 결과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 134점보다 8점, 6월 모의평가 136점보다 6점 각각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135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수능 국어 만점자 371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에 속한다.
국어와 수학은 각각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을 선택해야 최고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절대평가 방식인 영어영역은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응시자의 4.37%인 1만6341명이 1등급을 받았다. 이는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평가원 주관 시험 가운데 1등급 비율이 저조한 수치다.
탐구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에서 세계지리가 72점, 과학탐구에서 지구과학Ⅱ가 89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과학탐구 Ⅱ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구과학Ⅱ이 89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Ⅱ가 76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치 형성 점수대(67~73점)보다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이는 서울대의 이공계 과학탐구 Ⅱ과목 필수응시제도 폐지 등 영향으로 최상위권이 이탈해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국어, 수학 과목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것을 줄이려는 출제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들이 국어와 수학을 준비할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2점으로 줄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보다 11점 높아 이과 수험생에게 유리한 시험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아울러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수학 최상위권 변별력이 하락했다는 평가가 있다.
임 대표는 “4점짜리 주관식 문제가 쉬워질 경우 최상위권에서 만점자가 속출하는 등 큰 변화가 발생한다”며 “이번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통합형 수능 도입 3년 새 상위권 변별력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영역에 대해 “9월 모의평가는 다른 시험과 달리 제시문의 구체성이 높아 독해 체감난이도가 낮은 편이었지만 선택지를 고르는 게 어려웠으므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오는 5일 재학 중인 고등학교나 원서 접수한 교육청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온라인에서 치른 213명은 별도 성적표를 받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