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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 2024년 중국·신흥국 시장 투자 전략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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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 2024년 중국·신흥국 시장 투자 전략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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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는 2023년 중국 경제에 대한 잘못된 진단과 전망으로 투자에서 손실 당한 것을 반성하고, 2024년에는 투자 전략을 새롭게 수립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3년에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발표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15% 상승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기대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반등을 긍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경제가 반등하면, 중국과 교역이 많은 신흥국들도 경제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중국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했고,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 올해 16% 상승했다. 이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런 선제적 통화정책은 신흥국의 회복력을 강화했고, 중국에 대한 경제의 의존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2024년 신흥 시장 전략을 수정했다. 이제 중국과 그 외 국가들을 따로 다루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통화, 금리 및 신흥 시장 전략 책임자인 카막샤 트리베디는 2023년 코로나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 붐에 대한 베팅에서 두 가지 주요 교훈을 배웠다고 말했다.

우선, 중국과 신흥국 사이의 상관관계가 점차 분리되고 있으며, 신흥국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국가나 지역과의 교역을 늘리고 있다고 보았다. 이런 변화는 신흥국들이 중국 외 다른 경제와 연계를 강화하면서, 자신들의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보았다.

신흥국들은 미국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자산은 탄력적으로 움직였고, 성장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에도 신흥시장 자산에서 긍정적인 총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신흥시장이 빠르고 선제적으로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응해 거시경제조합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고, 이것이 신흥시장 자산에 매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023년 말부터 중국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10월,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며, 12월에도 중국 은행과 보험 회사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들은 골드만삭스가 중국 투자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2024년 중국 투자 비중을 얼마나 줄일지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추세를 보면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하며, 상황은 변수가 많아 항상 지켜봐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