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서울대 48명·고려대 92명·연세대 197명 미충원
고려대 의대 8명 공백…“최상위권 의대 쏠림 나날이 심해져”
고려대 의대 8명 공백…“최상위권 의대 쏠림 나날이 심해져”

종로학원은 올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수시 미충원 학생 수가 전체 선발인원(6927명)의 4.9% 수준인 337명에 달한다고 2일 밝혔다. 인문계 140명, 자연계 189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대 2.2%(2181명 중 48명), 고려대 3.5%(2593명 중 92명), 연세대 9.2%(2153명 중 197명)이었다.
의과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와 연세대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에 이어 아무도 없는 반면, 고려대는 지난해 0명이던 것에 반해 올해 8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이번 고려대 의대 중복합격 수험생들 다수가 또 다른 최상위권 의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 때문으로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첨단학과의 경우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에서 3명, 연세대 인공지능학과에서 1명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밖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등에서는 전원이 수시 최종등록했다.

이번 수시에서 특히 연세대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인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은 모집인원 137명 중 82명(59.9%)이 미충원됐는데, 지난해 15명(10.9%)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인문사회계인 언더우드학부는 144명 중 6명(4.2%)이 최종등록하지 않았다.
자연계의 경우 융합과학공학부(ISE)에서 71명 모집인원 중 28명(39.4%)이 충원되지 않았다.
연세대 HASS학부와 ISE학부는 전형별로 분산해 선발하지 않고 학생부종합(국제형)으로만 선발하는 데다, 합격한 수험생이 동일 대학 경제·경영학과 등 상위권 학과로 이탈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점이 이 같은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종로학원 관측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시에서 최상위권 대학·인기학과·의대에 합격한 수험생 모두 최상위권 의대로 쏠리는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상위권 대학이더라도 수시에서 100% 선발하지 못하는 학과가 다수 발생할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시(4년제대) 원서접수는 1월 3일 시작해 6일 마감한다.
수험생은 본인의 성적, 정시 모집인원과 이월 인원, 충원율 등을 모두 고려해 원서접수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미등록 충원(추가합격)이 이뤄진 비율을 의미한다. 충원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추가합격 인원이 많다는 것이고, 이는 실질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