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부의 경제인 특별사면 대상에서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제외되자 지역민과 경제께의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07174720044189b7bc6366b180226979.jpg)
포항과 청주 지역 경제계는 7일 정부의 특별사면 발표와 관련해 이동채 회장을 포함한 경제인 다수에 대한 사면 및 복권을 기대했지만 불발되자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10개월째 복역 중이다. 지난해 청주시와 포항시 등 지자체들은 이 회장 구명을 위한 대대적인 서명운동까지 벌였다. 불안정한 지방경제를 위해 조속한 사면은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면서 약 15만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지난 1월19일 포항시의회 김은주 의원은 시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주가 조작으로 구속된 이 전 회장 없이는 이차전지 산업 발전이 불가능한가” 라며 “경제 사범을 사면해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범죄자 구명운동 서명 장소로 전락시켰느냐”고 언급했다.
이 전 회장은 공시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5월 11일 2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 원, 추징금 11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같은 해 8월 18일 대법원도 이 전 회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형을 확정, 이 전 회장은 10개월째 수감중 이다.
지역 경제계는 이 전 회장의 사면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은 7일 “최근 국제정세로 인해 2차전지업계가 어려운 국면에 처해 최종결정권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며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이동채 전 회장의 사면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청주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청주를 기반으로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글로벌 기업이자 충북 최초의 대기업을 만들어냈다” 며 “이 전 회장의 부재로 R&D센터 등 각종 사업들이 난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있어 오너리스크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상 형기의 2/3 이상 복역한 사람은 남은 형 집행을 면제하고 절반에서 2/3 정도를 복역한 경우 남은 형의 절반을 감경 받을 수 있다. 2년을 선고 받고 10개월째 복역중인 이 전 회장은 아직 절반도 채우지 못해 이번 사면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내심 오는 8월 광복절 특사를 기대하는 눈치다.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