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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받은 가스요금만 15.7조…가스공사 7474억원 순손실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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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받은 가스요금만 15.7조…가스공사 7474억원 순손실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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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7000억원대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재무 악화로 40조원에 육박하는 차입금을 쓰면서 한 해 이자비용만 1조5000억원이 발생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 됐다.
또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외상값' 성격의 미수금 규모도 15조7000억원대까지 급증했다.

가스공사는 27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23 회계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조5560억원, 영업이익은 1조5534억원, 당기순손실 7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액화천연가스(LNG) 판매 물량과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3.9% 줄은 44조556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2조4634억원 대비 36.94% 감소한 1조5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순손실 규모는 7474억원이다. 2022년 대비 이자율 상승(2.93%→3.93%) 및 원료비 미수금 증가 등으로 차입금 평균잔액 증가해 순이자비용이 6678억원 증가한 1조5615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고자 조선사와 공동 개발한 KC-1 소송 1심 패소 및 관련 선박 손상액 4510억원도 반영됐다.

아울러 모잠비크 에어리어4 사업과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손상평가 할인율 상승 등 영향으로 해외 사업에서 4344억원의 손상을 추가로 인식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전체 연료금 미수금은 3개월 전 보다 2227억원 증가한 15조765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순손실을 내면서 가스공사는 2023년 회계연도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23 회계연도에도 당기순손실로 배당이 어렵게 됐다"며 "2023년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과거의 누적된 비용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이며 2024년에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