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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녀 신혼가구 예상 ‘자녀 1명 양육비’…월평균 140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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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녀 신혼가구 예상 ‘자녀 1명 양육비’…월평균 140만7천원

보건사회연구원, ‘아동수당 정책의 재정 전망 및 개선 방안’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유아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유아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자녀 신혼부부 가구가 앞으로 아이를 낳을 경우 자녀 1명당 월평균 140만원 넘게 양육비가 들 것으로 예상해 부담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변화대응 아동수당 정책의 재정 전망 및 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연구 책임자 이소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연구팀이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300가구(남·여 각 150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 30일부터 6월 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와 같았다.
이번 조사는 아동수당을 포함한 주요 현금지원 정책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7%는 출산 후 자녀 1명을 기르는데 필요한 월평균 비용이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200만원 이상’이 29%,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18.7%, ‘100만원 미만’이 15.3% 등 순이었다.

자녀 1명당 예상되는 한 달 치 양육비는 평균 140만7000원이었다.

월평균 예상 양육비는 가구별 소득과 정비례했는데, 한 달에 800만원 이상 소득을 내는 가구는 ‘158만1000원’을, 월 400만원 미만인 경우는 ‘130만8000원’을 각각 꼽았다.

자녀 양육비가 가계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다소 부담된다’는 답변이 58.7%, ‘매우 부담된다’는 35%로 전체 응답자의 93.7%는 부담이 된다고 봤다.
‘적절하다’는 5%, ‘별로 부담되지 않다’는 1%, ‘전혀 부담되지 않다’는 0.3%로 그 비율이 저조했다.

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1명’이 33.3%, ‘2명’이 24.7%, ‘3명’이 2.7% 등이었다.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은 1.7%, 미정인 경우는 37.7%였다.

연구진은 “아동수당의 지원 금액뿐만 아니라 아동의 기준 또한 확대해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