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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15주 연속 하락…전셋값은 상승 속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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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15주 연속 하락…전셋값은 상승 속도 빨라져

매매 시장 관망세 지속...급매물 위주 거래
전셋값 상승세 가속화…수도권·서울 상승 폭 확대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하락했다. 사짅=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하락했다. 사짅=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셋값은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하락하며 1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4%), 서울(-0.02%)은 하락 폭을 유지했으나, 지방(-0.05%→-0.06%)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선호 단지에 대한 급매물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도 희망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북구(-0.09%), 도봉구(-0.06%)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0.03%)과 경기(-0.06%)도 하락했으며, 지방에서는 대구(-0.15%), 세종(-0.14%), 부산(-0.1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하며 지난주(0.02%)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 수도권(0.06%→0.08%)과 서울(0.05%→0.08%)은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02%→-0.03%)은 하락 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의 영향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27%), 노원구(0.15%), 용산구(0.13%)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인천(0.14%)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천 오정구(0.25%), 광명(0.24%), 수원 영통구(0.22%) 등이 상승했지만, 과천(-0.18%), 안성(-0.14%), 파주(-0.13%) 등은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대전(0.04%), 강원(0.04%), 울산(0.03%) 등이 상승한 반면, 세종(-0.29%), 대구(-0.13%), 경북(-0.07%)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매매 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가 주택 시장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