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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빈곤율 38.1%로 악화…은퇴 후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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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빈곤율 38.1%로 악화…은퇴 후가 걱정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2022년을 기점으로 또 다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처분가능소득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1%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비·저축이 가능한 금액으로 개인소득에서 세금 등을 빼고 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을 더한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2016년 43.6%, 2017년 42.3%, 2018년 42%, 2019년 41.4%, 2020년 38.9%, 2021년 37.6% 등 완화하는 듯했으나 2022년 들어 소폭 반등한 것이다.

성별로 보면 여성 43.4%, 남성 31.2%로 여성이 더 빈곤했다.

이 같은 노인빈곤율은 우리나라 전체 상대적 빈곤율(14.9%)이나 근로연령인구인 18~65세의 상대적 빈곤율(50%)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중위소득 50% 이하인 사람의 비율은 상대적 빈곤율, 최저생계비 이하인 사람의 비율은 절대적 빈곤율이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s at a glance 2023)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4.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노인들의 연금 소득대체율은 3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금 가입 기간 중 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이다. OECD 평균(50.7%)을 한참 밑돈다.

은퇴 후 처분가능소득을 근로 활동 당시 처분가능소득과 비교한 순연금대체율도 35.8%로 OECD 평균인 61.4%의 고작 절반을 넘긴 수준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