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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한국에 온 오타니, 갑자기 통역 해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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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한국에 온 오타니, 갑자기 통역 해고 이유는?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 방문을 앞둔 지난 15일 SNS에 올린 사진. 좌측에 미즈하라 잇페이 부부가 보인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SNS갈무리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 방문을 앞둔 지난 15일 SNS에 올린 사진. 좌측에 미즈하라 잇페이 부부가 보인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SNS갈무리

일본이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전담 통역이 해고됐다.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을 훔쳤기 때문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20일(현지시각)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 등 복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LA에인절스 시절부터 오타니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했던 미즈하라 잇페이(39)가 해고되는 한편, 오타니의 변호사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오타니의 변호사 측인 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렛틀러는 미즈하라가 불법 경마에 베팅하기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에 거주 중인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 조사 중 오타니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절도'의 피해자로 드러났다.

매체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은 오타니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잇페이가 선수의 자금을 이용해 불법 도박에 손을 댄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저스 구단도 대변인을 통해 미즈하라를 오타니 통역 자리에서 해고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 소식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오타니가 미국에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미즈하라의 보이지 않는 물심양면 지원한 것이 큰 힘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즈하라는 그동안 그라운드 안에서 오타니가 원활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는 한편, 차량으로 야구장까지 데려다주는 등 헌신적인 모습으로 일본과 미국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미즈하라의 존재가 오타니가 성공할 수 있었다며 각광을 받아 왔다.

또 오타니가 최근 MLB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오타니 부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한편,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전폭적인 신뢰를 이용해 오타니의 돈을 훔친 것도 모자라 불법적인 도박을 했다는 소식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