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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출국'논란 이종섭 대사 귀국 “조사받을 기회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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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출국'논란 이종섭 대사 귀국 “조사받을 기회 있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한국을 떠났던 이종섭 대사가 21일 귀국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의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다.

외교부는 이 대사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싱가포르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4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연례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 일정에 맞춰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25일부터 열리면서 조기 귀국하게 됐다.

이 대사는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 대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 후 내주 예정된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 2+2 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이에 따라 이 대사는 내달 10일 총선까지는 국내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 도착 전 야당 의원들은 인천공항에서 ‘피의자 이종섭 즉각해임! 즉각수사!’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이 대사 임명 철회와 조속한 수사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8일 이 대사가 공수처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떠났다는 취지의 대통령실 입장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바 있다.
공수처는 “우리는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다”면서 “해당 사건관계인 조사과정에서 출국을 허락한 적도 없다”고 했다.

당시 이 대사는 “4월 공관장 회의 기간에 조사 일정을 잡는 것으로 조율이 됐다”면서 공수처가 조사한다면 당장이라도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