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위치인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다. 행정구역으로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km로 추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정보를 수동으로 상세 분석한 뒤 진도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서울인데 나도 느껴졌다” “송파인데 흔들림을 느꼈다” “경기 남부 지상 4층에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판교에서도 느껴졌다” 등 반응을 보였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오전 11시 30분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전북 77건을 비롯해 서울 7건, 부산 2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경기 49건, 강원 2건, 충북 41건, 충남 43건, 전남 23건, 경북 6건, 창원 5건 등 총 309건이 들어왔다. 시설피해 신고는 부안 31건, 익산 1건 등 32건이 들어왔다.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이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내륙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8년 2월 11일 포항(규모 4.6) 이후 약 6년 만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다.
한편 정부는 전북 부안 지진의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이날 오전 8시35분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지진 위기경보 경계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 1단계는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거나 국내외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진도 5 이상이 발생할 경우 가동된다.
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