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저 6000m 진흙 가공 시설 건설… 세계 최초 심해 채굴 도전
2025년 보정예산 164억 엔 투입…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 ‘디스프로슘’ 등 확보 목표
2025년 보정예산 164억 엔 투입… 전기차 모터 핵심 소재 ‘디스프로슘’ 등 확보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2027년까지 최동단 섬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에 세계 최초의 심해 희토류 진흙 가공 시설을 구축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라고 23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 도쿄 1950km 밖 ‘미나미토리시마’가 전략 기지로
일본은 정부 주도의 전략적 혁신 촉진 프로그램(SIP)을 통해 오가사와라 제도의 외딴섬 미나미토리시마를 희토류 생산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섬 주변 해저 5500~6000m에는 전기차 모터용 자석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등 고부가가치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이 방대하게 매장되어 있다.
이곳의 진흙은 방사성 물질 등 유해 성분이 거의 없어 정제 과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 ‘세탁기 탈수’ 원리 도입… 2027년 일일 350톤 채취 목표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내년 1월부터 심해 탐사선 ‘치큐(Chikyu)’호를 투입해 기술 검증에 나선다.
선박에서 파이프를 내려 바닷물과 섞인 진흙을 빨아올린 뒤, 미나미토리시마에 건설될 시설에서 스핀 드라이어(원심분리기)와 유사한 장치로 수분을 80% 제거한다. 부피가 줄어든 농축 진흙은 본토로 이송되어 최종 정제된다.
2027년 2월에는 하루 350톤의 진흙을 회수하는 대규모 시연을 실시하며, 2028년 이후 민간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1500억 원 투입… 미국과의 ‘희토류 동맹’도 강화
일본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2025 회계연도 보정예산에서 164억 엔(약 1500억 원)을 배정했다. 이 예산은 가공 시설 건설뿐만 아니라 전용 수송선, 인력 수송용 헬기 등 인프라 전반에 투입된다.
특히 지난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에 따라, 미나미토리시마 희토류 개발은 미·일 공동 연구 과제로 격상되었다.
이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 환경 파괴 우려 및 경제성 확보는 숙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환경 단체들은 6000m 심해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막대한 부유물을 발생시키는 채굴 방식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쿄에서 2000km 가까이 떨어진 극한 환경에서의 전력 및 용수 공급, 노동자 거주 시설 마련 등 물류 비용을 극복하고 상업적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성패의 관건이다.
오노다 기미 과학기술정책부 장관은 “희토류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은 국가 안보의 핵심”이라며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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