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운전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 기능인 FSD가 이르면 다음달 아랍에미리트(UAE)에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혀 중동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X에 올린 글에서 FSD의 UAE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잘 되면 다음달”이라고 답했다.
FSD는 현재 ‘감독형 완전자율주행’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고속도로 주행, 도심 내 경로 탐색, 주차 등 대부분의 주행을 시스템이 수행하되 운전자가 상시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테슬라라티는 UAE에 FSD가 도입될 경우 두바이와 아부다비 같은 교통 밀집 도시에서도 자율주행 기능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머스크 UAE 방문 직후 발언…중동 진출 신호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최근 UAE 방문 직후 나왔다.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에 따르면 머스크는 방문 기간 동안 UAE 국방부 장관과 부총리, 두바이 왕세자인 셰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와 회동했다. 머스크는 X에 “UAE는 최고”라는 글을 올리며 현지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테슬라라티는 머스크 CEO가 중동 시장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점을 고려하면 UAE가 FSD의 중동 진출 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유럽 자동차 전문지 평가도 이어져
FSD에 대한 해외 언론의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독일 최대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최근 베를린 도심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FSD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아우토빌트는 공사 구간, 보행자 횡단, 협소한 도로 등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FSD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시승에 참여한 로빈 호르니히 기자는 “테슬라의 FSD는 내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며 “운전자의 경험과 시스템의 지속적인 감시가 결합될 때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경로 인식 오류로 한 차례 운전자 개입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테슬라의 FSD는 카메라 기반 인식 시스템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UAE, 글로벌 자율주행 시험 무대로 부상할까
테슬라라티는 머스크 CEO의 발언이 현실화될 경우 UAE가 북미와 유럽을 넘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확산의 새로운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 특유의 도로 환경과 교통 조건이 자율주행 기술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아직 UAE에서의 FSD 출시 일정과 규제 승인 절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 CEO가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한 만큼 현지 당국과의 협의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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