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인구동향'…출생아 수 2만여명 '2개월째 증가'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14명(2.7%) 늘었다.
5월 출생아 수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부산·대구·인천·제주 등 11개 시도에서는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했고, 광주·대전·경북 등 6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출생아 수는 2개월 연속 늘었다. 4월 출생아 수(1만9049명)가 전년 동월 대비 521명(2.8%) 늘면서 1년 7개월 만에 반등한 후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휘몰아쳐 진행된 것이 출생아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2만1442명을 기록한 뒤, 2월부터 4개월째 2만명을 밑돌고 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99명(-1.2%) 줄었다.
이로써 출생아 수를 더하고 사망자 수를 뺀 총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8999명 줄었다. 인구 자연감소는 5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109명·3.3%)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1년 전과 비교해 자연감소 했다.
5월 결혼 건수는 2달 연속 증가했는데, 지난해 동월보다 3712건(21.6%) 늘어난 2만923건으로 집계됐다. 4월(24.6%)에 이어 20%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1월(2만8건) 이후 처음으로 2만 건대를 회복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을 뺀 모든 곳에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5월은 혼인신고가 가능한 평일의 수가 전년과 같았는데도 혼인 건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초반 혼인이 늘고 있다”며 “결혼에 따른 각종 불이익을 해소하는 정책과 지자체별 지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70건(-5.6%) 줄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정책 전반을 다루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11일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포함한 저출생 대응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 정부조직법 및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구전략기획부가 신설되면 통계청의 인구동태 통계분석 기능은 이 부처로 이관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