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남부 진원 지역을 시작으로 하는 거대 지진이자 대형 재난인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가능성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조사 중)'를 발표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에게 개별 상황에 따라 신변의 안전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향후 리히터 규모(M) 8~9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30년 내 70~80%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임시 평가 검토회의는 난카이 트로프 거대 지진과의 연관성을 검토해 일본 기상청을 통해 추가 임시 정보를 발표하게 된다.
일본 기상청에서 발표되는 임시 정보는 총 4종류로, 가장 먼저 '조사 중'을 발령하고, 촉발된 사건 관측 후 최단 2시간 이내에 '거대지진 경보', '거대지진 주의보', '조사 종료' 중 하나를 발표한다.
'조사 중'은 남카이 트로프 거대지진의 예상 진원지나 주변에서 M6.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거나 암반의 신축을 관측하는 '변형계'에 특이적인 변화가 있을 때 발령된다.
난카이 트로프가 대지진 가능 지역으로 유력한 이유는 동서로 길게 뻗은 진원지의 한쪽 판(암반) 경계에서 M8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이에 연동해 반대쪽 영역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정밀 분석을 진행해 발생 지진이 M8 이상으로 판단될 경우 이번 지진의 진원지가 아니었던 지역을 포함해 후발적으로 거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거대지진 경보' 임시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일본은 후속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부터 신속한 대피를 할 수 있도록 '사전 대피 대상 지역'는 대피 지시를, 고령자 등 피난이 어려운 대상 지역에는 '고령자 등 피난'을 발령해 각각 1주일간 쓰나미에 대비한 피난을 실시하게 된다.
만약 지진의 규모가 M7급이거나 암반의 경계가 천천히 이동하는 '슬로우 슬라이딩'이 평소와 다른 형태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면 '거대지진 주의보'를 발령한다. 이때 일본 정부는 대피 장소와 대피 경로, 비축물자 등 평상시의 대비를 재정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사 이후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면 일본 기상청은 '조사 종료'를 발표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에 이재민 구명-구조 등 재해 응급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번 미야자키현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