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 쯤 마닐라 북동쪽 570㎞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로 세력 강도는 '중'이다.
기상청 예측이 맞아 떨어진다면 개천절인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10월 3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 기관은 과거 태풍 대응 시 미비점을 재점검해 대비 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사전점검 및 안전조치,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 등 인명 보호 대책을 세워달라고 그는 요청했다.
이 장관은 "산사태, 홍수 등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께 신속히 재난 상황을 전파하고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끄라톤은 과거 큰 피해를 입힌 가을 태풍인 미탁(2019년) 및 차바(2016년)와 발생 시기가 같고 접근 경로도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께서는 TV, 스마트폰,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확인하시고 태풍의 영향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알렸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