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팔국제교류협회(이사장 윤종선 모나리자에스엠 회장, 이하 협회)는 지난 7일 네팔 장관 출신인 PADMA KUMARI ARYAL(파드마 쿠마리 아리얄, 이하 아리얄)과 협회관계자들이 영남대와 모나리자에스엠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리얄 전 장관은 네팔 정부의 국회의원과 장관 출신으로 최근 연립 정부를 구성해 네팔 총리에 오른 K.P. 샤르마 올리 총리의 측근 인사다.
협회에 따르면 먼저,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를 찾은 아리얄 전 장관 측 일행은 본관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네팔 정부의 영남대 새마을학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을 학문화해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새마을운동의 역사, 새마을 운동의 경제개발의 핵심 요인, 새마을 국제개발학과 교육프로그램 역량개발, 새마을운동의 원형 및 성공과 실패 사례에 대한 학습을 기초로 효과적인 개도국 발전을 위한 전문가 양성 등 환영 인사와 덕담을 나누며 국제교류 협력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동근 영남대 부총장은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뤘고, 새마을운동이 ‘K-정책’으로 한류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의 교육·연구 성과를 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남대에서 새마을학을 배우고 연구한 인재들이 고국의 발전과 함께 지구촌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리얄 전 네팔 장관은 “글로벌 국가로 성장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데 새마을운동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네팔 정부는 한국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된 새마을운동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네팔에서도 새마을운동을 접목한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영남대와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네팔 정부 차원에서 영남대 새마을운동 전문가들을 초청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선 한국네팔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새마을운동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고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공적개발원조 등 양국가간 실질적인 국제교류협력이 추진 될수 있도록 가교역할과 심부름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하며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네팔 시장 일행은 자리를 옮겨 제지 위생용품 생산 전문 기업인 모나리자에스엠 본사를 방문해 자동화된 생산 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윤석영 모나리자에스엠 전무이사는 “모나리자에스엠은 1976년부터 지금까지 위생용품 제조 1세대 향토기업으로 글로벌 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향후 친환경 시대에 네팔을 통한 인도 중국 등 인접한 국가들과 파트너쉽을 형성해 해외시장 진출 및 지속 가능한 사업구상을 네팔 정부와 함께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리얄 전 네팔 장관은 “모나리자에스엠의 친환경적인 대규모 생산 시설과 자동화된 설비 환경이 놀라웠다”며 “현재 네팔 정부의 가장 큰 숙원 사업이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 유치 일자리 생산 등 EDCF, ODA 사업 등 SOC 기간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 유치를 통해 네팔 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협력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고향인 네팔은 룸비니를 중심으로 불교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국네팔 국제교류협회를 대표하여 모나리자에스엠 박혜수CMO에게 룸비니에서 온 네팔 전통 불상과 네팔 신부들이 결혼식 때 신는 붉은색 네팔 전통 구두를 선물하며 연내 네팔 정부를 통해 공식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리를 함께한 전통 도예가인 송암 김진량 사기장은 “한국네팔 수교 50주년을 축하드린다. 조선시대 스님들이 즐겨 사용했던 분청 상감 차사발을 선물로 준비했다”며 “네팔과 한국간 전통 문화예술 분야에서 국제 교류전, 전시회와 박람회 등 글로벌 문화 예술인들의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교류가 정례화 되고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에 자리 위치한 전통 도예가 통도요 김진량 사기장은 세이크만수르 아랍메미리트(UAE) 왕자의 초청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국내 전통문화 예술에 관심이 높은 BTS 멤버 지민군이 자신의 아버지 생일선물로 김 사기장의 달항아리를 선물해 화제가 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인구 3000만 명의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산맥을 품은 안나푸르나의 에베레스트, 랑탕과 함께 히말라야 3대 트래킹 코스로 전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도시다. 네팔 룸비니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한 곳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세계인들이 찾는 세계문화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