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접근성 향상·출퇴근 시간 단축 효과… 교통 패턴 변화 뚜렷

고양특례시는 GTX-A 개통 이후 대중교통 이용 변화 조사 및 GTX-A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7일간 진행된 모바일 설문조사에는 7200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90.2%가 GTX-A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GTX-A 개통 이후 고양시민의 이동 패턴도 뚜렷하게 변화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 기준으로 GTX-A 정거장이 위치한 기초지자체 중 고양시가 가장 많은 이용률을 기록했으며, 뒤이어 파주(운정중앙), 화성(동탄)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 개통한 수서서울역 이용객이 3배 이상 많았다.
시민들이 GTX-A 개통 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요소는 서울 접근성 향상(50%)과 출·퇴근 시간 절약(38.6%)이었다. 기존에 50분 이상 소요되던 킨텍스서울역 구간은 11분으로 단축되며 이동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의 여가 활동과 쇼핑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TX-A 개통은 고양시민들의 교통수단 이용 패턴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응답자의 42.2%가 GTX-A 개통 이후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승용차 이용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탄소 배출량 감축 및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GTX-A 이용에 있어 일부 불편한 점도 지적됐다. 응답자들은 비싼 요금(49%)과 배차 간격(12.9%)을 주요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GTX-A 운영사는 올해 1분기 안에 3편성 열차를 추가 투입해 하루 운행 횟수를 현재보다 58회 많은 282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6분대로 줄여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GTX-A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며, 시민들이 보다 여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GTX-A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제자유구역, K-컬처밸리, 고양영상밸리,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등 자족시설 확보와 투자 유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고양은평선, 대장홍대선과 계획 검토 중인 9호선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을 신속히 추진해 더욱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TX-A 개통이 가져온 변화는 단순한 교통 편의성 향상을 넘어 도시 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