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30분 이상 단축 68.1%…여가·학습 기회 확대 효과도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32.3km 구간을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1분 30초에 불과하다. 기존 경의중앙선(46분), 광역버스(평균 66분, 출퇴근 시간 90분)에 비해 30~40분 줄었고, 50~60분 단축됐다는 응답도 9.1%, 60분 이상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8.3%를 기록했다.

출퇴근 GTX 이용 시민 중 '주 5회' 49.6%로 최다
GTX-A 개통 후 출퇴근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출퇴근 목적으로 GTX를 이용하는 시민(971명) 중 주 5회 이용이 49.6%로 가장 많았고, 주 7회 이상(10.6%), 주 3회(11.8%), 주 4회(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통 초기부터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개통 직후에는 호기심으로 이용하는 시민이 많았지만, 2월 이후에는 점점 정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출근 시간대 만석 출발도 잦아지고 있다.

1분기 중 열차 3개 편성 추가, 하루 운행 282회까지 늘려
GTX-A 개통이 파주와 서울을 같은 생활권으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들은 “서울이 옆 동네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하며, 이동 속도의 변화가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한편, GTX-A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 단축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51.5%가 배차 간격 문제를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고, 운행 횟수 부족(26.2%), ATM기기 및 상업시설 부족(14.6%)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내로 열차 3개 편성을 추가 투입해 하루 운행 횟수를 282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현재 10분에서 6분대로 단축돼,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파주시는 GTX-A 개통이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GTX-A가 교통혁명을 넘어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