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들, 객실 내 냉장고·TV 등 기본 가전제품 없어 불편 제기
운영 관리 위탁 민간 법인에 인건비 등 연간 수억 원 예산 지출
운영 관리 위탁 민간 법인에 인건비 등 연간 수억 원 예산 지출

여주시가 올해 관광의 원년 해를 선포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약 4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숙박형 공유 관광안내소 건물 내 ‘여주여행자센터(바이크텔)’를 지난 3월 31일 개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곳 ‘여주여행자센터’는 시가 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하면서 지역 관광을 ‘체류형’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로 야심차게 도입한 정책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센터 규모는 건축 연면적 987㎡(약 300평)에 지하 세미나실, 자전거 보관실, 1층 종합안내소 및 로비, 공유주방, 2~ 3층 숙박 15개 객실을 비롯해 4층 공용 세탁실 등의 시설을 갖춰 놓고, 공익 사단법인에 관리 위탁을 맡겨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객실 내에 냉장고, TV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없어 불편하다. 주방과 세탁실을 공동으로 사용해 고시텔을 연상케 해 연인과 가족은 이용하기는 꺼려진다는 이용 후기를 남겨 풀어야 할 숙제이다.
현재 관리 위탁을 받은 사단법인은 소속 정직원 2명의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간 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15개 객실 입·퇴실과 기타 안내를 하고 있다.
문제는 고작 15개 객실을 운영하면서 인건비 등에 수억 원이 투입되는 건 일반적이지 않아 위탁 운영자만 혜택을 보는 꼴로 비춰져 논란이다.
반면 여주세종문화재단 직원 1명이 파견된 1층 로비 여행자센터안내소는 지난 5월 1일부터 6일까지 총 6,846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여주도자기축제에 방문객은 약 78만 명이 다녀갔던 것을 감안하면, 센터 방문율은 0.87%로 나타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한 정책이 꾸준한 성과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중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