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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삼신할미?...‘출산율 1.0 돌파’ 독보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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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삼신할미?...‘출산율 1.0 돌파’ 독보적 기록

출생아 수 2년 연속 전국 1위...전년비 500명 이상 증가
동탄 1·2기 신도시, 봉담지구 등 정주 기반 체계적 조성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화성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화성특례시
경기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저출생 흐름 속에서도 2024년 출생아 수 7,200명을 기록하며 2년 출생아 수 1위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00명 이상 증가해 7,000명대를 돌파한 자치단체는 화성시가 유일하다. 경기도 내 특례시와 비교해보면, 지난해 기준 △수원 6,500명 △용인 5,200명 △고양 5,200명으로 화성시는 최대 2,000명 가까운 격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출생아 7천명대 자치단체는 화성시가 유일


합계출산율 역시 1.01명을 기록, 전국 평균(0.75명)과 경기도 평균(0.79명)을 모두 상회하며 특례시 중 유일하게 1.0명을 넘어섰다. 저출생 시대 속에 ‘출산율 1.0 돌파’는 그 자체로 지금까지 없었던 성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화성시의 출생률 상승은 청년 인구 증가와 안정적인 정착 바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5년 간 화성시의 청년 인구는 2만 4,000명 가까이 늘어나며 2024년 기준 28만 91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 특례시 중 가장 큰 증가 폭으로, 곧 혼인과 출산으로 연결되고 있다. 청년 1,000명당 혼인율은 2.0%, 출생아 수는 25.7명으로 △수원(18.0명) △고양(18.8명) △용인(18.3명)보다 7명 이상 높았다. 혼인 100건당 출생아 수도 128.6명으로 다른 시보다 두 자릿수 이상 차이를 보이며 큰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 경제 중심지로 자리잡아


이같은 성과는 ‘직주근접’이라는 도시 구조와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 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기준 화성시 지역내총생산(GRDP)은 95조 1,507억 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경제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남양연구소 등 대표 기업과 12만 개 이상의 사업체, 전국 1위 제조업체 수(26,689개)를 기반으로 한 고용 인프라가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했다는 평가다.

도시계획 측면에서도 동탄 1·2기 신도시, 봉담지구 등 정주 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해 신혼부부와 청년 가구가 안심하고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정명근 시장은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와 삶의 기반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출산 정책의 핵심”이라며 “출산은 결과이고, 그 바탕은 일할 수 있고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주 중심의 도시계획과 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의 삶을 안정시키고, 결혼과 출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