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개구리 스펙’은 수원시가 지난 2023년 교육비전 선포와 함께 본격 추진한 교육 브랜드이다. 스토리(Story), 연못(Pond), 기자단(Press), 체험(Experience), 교실(Class)의 머리글자를 따 만들어졌으며, 자기 주도적 청소년을 ‘청개구리’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성장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개구리 교실’은 초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창의 프로그램으로, 전 학년에 걸쳐 생태·AI·코딩·예술·진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년별 주제 특화 수업을 4차시씩 2회 진행하며, 수원시 관내 95개 학교 1,400여 학급이 올해 프로그램에 신청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 이상 증가한 수치다.
1학년은 흙놀이와 자연물을 활용한 생태 수업, 2학년은 AI 로봇 코딩 체험, 3학년은 수원을 주제로 한 이모티콘 제작, 4~5학년은 드론 코딩과 직업흥미도 검사를 통해 창의성과 진로 역량을 높인다.
특히 시는 지역 인프라와 학부모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도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학부모 강사 93명을 양성한 데 이어, 올해는 185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교실 수업은 물론 마을교육형 프로젝트에도 투입돼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자원이 되고 있다.
명인중학교의 ‘드론으로 수원화성 홍보영상 제작’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사례다. 교사, 마을 활동가, 학부모 강사가 함께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지역 애향심을 동시에 키우는 융합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공간과 체험, 참여까지 아우르는 통합 성장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개구리 연못’은 리모델링한 유휴공간을 북카페, 연습실, 영화감상실 등으로 구성해 학부모와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현재 수원 내 8곳에서 운영 중이다.
‘청개구리 진로 체험’은 150여 곳 이상의 체험처와 직업인 100여 명이 참여해 크리에이터, 앱 개발자, 스포츠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고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청개구리 진로의 날’에는 지역 대학교와 연계한 멘토링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사회적 역량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개구리 이야기’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스스로 탐색하고 정책으로 제안하는 체험형 수업으로 구성됐다.
또 기자단은 지역 교육 활동을 취재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을 통해 미디어 소양과 시민 의식을 동시에 함양하고 있다. 올해에는 100명의 청소년과 19명의 학부모가 기자단으로 활동 중으로, 영상 편집, 기사 작성 등 실무 중심의 교육도 제공해 취재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청개구리 스펙은 수원시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라며 “아이들이 청개구리처럼 자유롭고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