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특성화대 진학 40%, 의약학 진학도 증가… "사교육 의존도는 1학년 때 집중"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8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개최한 '제216차 KEDI 교육정책포럼'에서 ‘영재학교 졸업생을 통해 본 영재교육의 현황과 이슈’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8개 영재학교 졸업생 2091명 가운데 약 60%는 종합대학에, 40%는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POSTECH) 등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7학년도에 입학한 영재학교 학생을 추적한 종단 연구에서는 가장 많은 재학생이 서울대학교(28.1%)에 다니고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카이스트(20.8%), 연세대(11%), 고려대(10%), 한양대(6.3%)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 종합대학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과기특성화대에 대한 선택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교육 참여율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영재학교 1학년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2017학년도 73.1%에서 2022학년도에는 89%로 상승했다. 다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 의존도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입시 준비 초기 단계에서의 과열 경쟁과 입학 후 자율 학습 문화의 확산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한국교육개발원 측은 "영재학교 학생들의 진로가 단순히 과학기술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화되고 있다"며 "과학 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을 재정비하고, 지속가능한 영재교육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