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센터 9월 개소·자율주행·드론·디지털트윈 등 스마트 인프라 확충

앞서 고양시는 지난 2023년부터 화정·일산 등 핵심 권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왔다. 올해 6월부터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리빙랩(시민해결단)을 가동했고, 오는 9월에는 산·학·연·관이 협력하는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센터’를 성사혁신지구 내에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데이터 기반 도시운영 체계를 실현하겠다”며 “고양시를 수도권을 넘어 해외까지 확산 가능한 S자형 스마트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개소하는 이노베이션센터는 고양시 스마트정책 추진의 허브다. 2016년 설치된 ‘스마트시티 지원센터’를 확장·개편한 형태로, 스마트서비스 실증, 기업지원, 시민 체험, 인재 양성, 공공데이터 분석까지 가능한 복합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 센터는 약 495㎡ 규모로 기업 오픈랩, 코워킹 라운지, 전시존, 교육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노베이션센터를 거점으로, 시민참여 기반의 리빙랩도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5일 열린 발대식에는 시민 30여 명과 함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고양산업진흥원, LX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11월까지의 실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현장에 직접 참여해 스마트서비스의 설계와 개선, 정책 제안까지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 교통서비스의 핵심은 자율주행이다. 고양시는 자율주행 전기버스 2대를 도입해 △킨텍스고양종합운동장대화역 순환 노선(주간) △화정역~대화역 노선(심야)을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에는 라이다와 영상인식 센서가 적용되어 안정적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현재 중앙로와 킨텍스 일대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 신청된 상태다.

AI 교통 최적화 시스템도 도입된다. 실시간 유동인구와 교통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혼잡 구간 해소, 상권 활성화, 안전사고 예방 등 다각도로 활용된다.
도시안전망도 대폭 강화된다. 고양시는 드론통합관제센터를 성사혁신지구에 설치하고, 시 전역에 7개 드론스테이션을 구축한다. 권역별로 드론을 배치해 순찰, 재난, 실종 대응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대응과 실시간 관제가 가능해진다.

도시운영 전반에서도 스마트 인프라가 확충된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노후 건축물 모니터링, 지반 침하 예측, 도심항공교통(UAM) 항로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되며, 도심 내 유동인구 밀집지역에는 CCTV, 비상벨, 와이파이, 미디어월, 전기차 충전기 등을 통합한 스마트폴이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아울러, 고양시는 산재된 데이터를 통합 수집·분석하는 ‘스마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24시간 AI 민원행정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언제든지 민원 신청, 생활정보 조회, 행정상담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고양시는 ‘기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표방하며 도시 전역에 스마트 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해가고 있다. 고양시의 이 같은 행보는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기술 기반 도시 혁신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