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100년을 내다본 중장기 전략의 하나로 이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지난 2009년 자동차·선박·기계 등 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목표로 조성됐다.
현재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핵심기업들이 잇달아 입주했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로의 지정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률은 60% 정도로 ‘이차전지 캐즘’에 따른 일부 대규모 투자유치가 철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는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 40여 개 기업에서 총 2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완료되면 약 2600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했다.
또한 MOU를 체결한 기업들까지 입주할 경우 전체 투자 규모는 5조 1000억 원, 고용인원은 3300명에 이를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올해 10월 블루밸리산단 내 460억 원을 투자해 준공 예정인 그래핀스퀘어의 경우 그래핀 필름 및 모듈 생산을 통해 국내 최초 그래핀 대량 합성 기술을 상용화하고 ‘그래핀 밸리’ 조성 등으로 포항의 미래 신성장산업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28만㎡ 부지에 총 1918억 원을 투입해 기업 집적화, 부품소재 성능평가, 연료전지실증 코어로 구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30여 개 수소기업 유치와 1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8000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R&D 및 인력양성 지원 및 법인세·소득세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세액감면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포항시는 이 같은 제도적 강점과 입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AI, 배터리, 수소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맞춤형 행정 지원과 인센티브를 병행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경쟁력 있는 특화산단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첨단전략 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365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