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성남 가천대학교 천원매점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일일 점원으로 나서며 학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천원매점은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고, 학생 자치기구가 운영하며 경기도가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는 민·관·학 협력 모델이다.
가천대와 평택대에 동시 개소한 천원매점에서는 즉석밥, 참치캔, 컵라면 등 먹거리와 샴푸, 클렌징폼 등 생필품 30여 종을 시중가의 10% 수준에 판매한다. 재학생 인증 후 4개 품목을 ‘꾸러미’로 1천 원에 구입할 수 있어 학기 초와 월말 학생들의 생활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조끼를 입고 직접 계산대를 지키며 학생들과 소통했다. 이어 컵라면과 만두 등 매점 제품으로 간단한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한 학생이 경기도의 RE100 실천을 언급하자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과 ESG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라며 “도민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과 ‘기후도민총회’를 통해 주민 참여 기반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경기도민뿐 아니라 경기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좋은 제도가 경기도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특히 젊은 세대가 기후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원매점은 경기도가 올해 3월부터 추진한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성과물로, 기후·돌봄 등 사회문제를 주민 참여와 협업으로 해결하는 모델이다. 도는 천원매점을 시작으로 기업·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