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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안산시, 자율주행부터 AX까지… 첨단기술 기반 도시 혁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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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안산시, 자율주행부터 AX까지… 첨단기술 기반 도시 혁신 속도

AI·자율주행·로봇이 만드는 안산의 도시 혁신 로드맵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미래 모빌리티 거점 초석
지난 달 10일 로봇산업 정책세미나에서 배달로봇 일개미가 로봇시티안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안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달 10일 로봇산업 정책세미나에서 배달로봇 일개미가 로봇시티안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안산시
안산시가 자율주행·AI·로봇 등 첨단기술을 앞세워 도시 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경제자유구역 지정, 산업단지 AX(인공지능 전환) 추진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연이어 추진되며 ‘기술이 일상을 바꾸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으며 산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안산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계획 노선도. 자료=안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안산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계획 노선도. 자료=안산시

자율주행 기반 생활밀착형 행정 서비스 확대


안산시는 지난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도로·교통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로, 시는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과 교통데이터센터 운영 등을 통해 실증 기반을 사전에 확보해 왔다.

이번 지정에서 도심 교통수요와 환승 여건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운행 노선은 단원구 초지동에서 상록구 사동까지 약 11km 구간으로, 내년 중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이 시작된다. 노선은 한양대 ERICA 정문,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안산 호수공원, 원시역·시우역·초지역 등을 연결한다.

시는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를 통해 대중교통 효율성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연계 물류 실증과 시민 체감형 모빌리티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캠퍼스 단위의 자율주행 로봇 배달도 본격화했다. 한양대 ERICA 캠퍼스에는 지난 1일부터 로보티즈 AI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 10대가 투입돼 상가 음식 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배달비 절감과 소상공인 비용 부담 완화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안산시, 국토교통부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 개요도. 자료=안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안산시, 국토교통부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 개요도. 자료=안산시

산업단지 AX 전환… AI 기반 스마트 제조 확산


안산시는 반월·시화스마트그린산단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AX(AI Transformation) 전환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시는 산업통상부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140억 원을 확보하면서 관련 인프라와 실증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AX는 인공지능을 제조·업무·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개념으로, 시는 AI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공급·수요기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양대·고려대 안산병원·산업단지공단 등과 ‘AI 공동정책 실무협의체’를 구성하며 생태계 조성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국토교통부 ‘2025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총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시민 체감형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구축한다. 사업에는 주차·교통·관광을 통합한 MAAS(통합교통서비스)와 행동 데이터 기반 상권 활성화, 맞춤형 교육 플랫폼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포함됐다.

안산사이언스밸리 경제자유구역 조감도. 조감도=안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안산사이언스밸리 경제자유구역 조감도. 조감도=안산시


ASV 경제자유구역 지정…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성장


지난 9월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가 수도권 최초로 역세권 기반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면서 첨단산업 중심도시 도약 기반이 마련됐다. 상록구 사동 일원 1.66㎢ 규모의 ASV는 첨단 로봇·제조 산업을 핵심 전략으로 하는 첨단산업지구로 조성된다.

ASV 인근에는 한양대 ERICA,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집적돼 있어 산학연 협업 기반이 탄탄하다. 시는 약 8조 원 규모 경제효과와 3만 명 규모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2024년 10월 23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관계자로부터 휴머노이드로봇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안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2024년 10월 23일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서 관계자로부터 휴머노이드로봇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기술이 산업을 바꾸고, 산업이 도시를 성장시킨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의 스마트도시는 기술을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일상과 산업 현장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혁신 과정”이라며 “AI·로봇·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AX 전환을 계기로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기술·산업·도시가 선순환하는 첨단도시로 안산을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