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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교산신도시에 3조 원 규모 AI 클러스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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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교산신도시에 3조 원 규모 AI 클러스터 추진

KT클라우드와 KT자산운용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대학 참여
포스텍, 美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 협력
17일 이현재 하남시장이 경기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관계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남시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이현재 하남시장이 경기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관계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하남시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5부지에 총 3조 원 규모의 대규모 AI(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시는 경기도 공모사업을 통해 추천권을 활용한 결과, 해당 부지에 인공지능(AI) 산업을 집적한 대형 클러스터 유치가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AI 클러스터에는 AI 대학원, AI 연계 바이오 연구단지, 슈퍼컴퓨터 기반 데이터 인프라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에는 KT클라우드와 KT자산운용을 비롯해 포스텍,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대학이 참여한다.
특히 KT클라우드가 주도하는 AI 및 슈퍼컴퓨터 데이터 인프라를 중심으로, 포스텍·카네기멜론대학교·싱가포르 국립대학교가 참여하는 AI 산학연 협력 체계와 AI 연계 메디컬 연구단지가 조성돼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프라로 육성될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AI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완성돼 대한민국 AI 산업의 도약과 글로벌 허브로의 발전, 나아가 하남시의 자족성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몇 가지 핵심 사안을 요청했다.

우선 투기성 개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최소 20년간 유지하고 전매 제한을 10년간 부여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자족용지 5부지 내 본사급 기업 유치와 함께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포스텍 등 국내외 유수 대학을 집적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산학연 클러스터가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투자계획과 공식 의결서 제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남시민과의 상생 방안으로 교산신도시에 입지할 카네기멜론대학교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에 하남시 학생의 일정 인원 유학 기회를 보장하고, 하남 시민의 일정 비율 이상 의무 고용, 관내 기업과의 AI 협력 등 구체적인 지역 상생 조건을 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준공 이후 운영까지 하남시가 참여하고, LH가 부지를 매각할 때 하남시가 요구한 조건을 명확히 단서로 명시해야 한다는 점도 건의했다.
이현재 시장은 “AI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완성돼 대한민국 AI 산업을 이끄는 동시에 하남시의 자족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LH, GH, 선정된 사업자가 함께 힘을 모아 달라”며 “교산지구 AI 클러스터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하남시 현안인 5성급 호텔 건립과 관련해 하남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사항인 도시관리계획 변경, 즉 용도지역 변경 추진을 요청했다.

또한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조성을 위해 임대주택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캠프 콜번 사례처럼 임대주택 비율을 50%에서 35%로 완화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와 외자 유치 과정에서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