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서산 대산임해 해수담수화시설 준공…공업용수 안정 공급 기반 마련

한국수자원공사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사업 준공식을 열고 기후위기 시대 지역과 산업의 물 공급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이 시설은 역삼투(RO) 기반 하루 10만㎥ 공업용수를 생산하며 서산·당진 약 34만 명의 일일 물 사용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장기적 물 수급 안정화에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8일 준공식을 갖고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시설을 공식 가동했다.

이 시설은 역삼투(RO) 기술을 적용해 하루 10만㎥ 규모의 공업용수를 생산하며, 서산·당진지역의 한정된 취수원 의존 구조를 보완해 산업용수 공급의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
행사에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 이완섭 서산시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산업발전으로 지역 수자원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수담수화는 안정적 물 공급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해수담수화 시장은 2023년 약 35조 원에서 2032년 약 73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국내에서도 산업 현장의 물 수급 탄력성을 높이는 대체 수자원으로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산임해산업지역은 주요 수출 산업의 생산 거점이지만 반복되는 가뭄과 저수율 저하로 물 공급 불안이 지속됐다.

이번 해수담수화시설에는 △저에너지형 역삼투막 △에너지회수장치 △고효율 수처리 기자재 등 첨단 설비가 도입돼 에너지 효율과 수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취수원부터 약 20㎞ 구간을 연결하는 안정적 공급 체계를 갖춰 물 공급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산업체는 물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 운영과 경쟁력 유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준공은 기후위기 시대 지역과 산업에 지속가능한 물 공급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보험을 마련한 것으로, 대산임해산업지역의 안정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물산업에서도 전략 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해수담수화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운영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