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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관세왕 트럼프 광풍' 타고 연내 5,5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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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관세왕 트럼프 광풍' 타고 연내 5,500달러 간다

역대급 관세 폭탄 우려에 글로벌 자금 금으로 대피…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
중앙은행 매입·ETF 유입 가속화 속 하반기 5,500달러 돌파 낙관론 확산
트럼프발 경제 인질극이 불러온 귀금속 랠리… 은 가격도 100달러 돌파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해튼 가든에 있는 베어드앤코(Baird & Co) 매장에 전시된 영국 금괴와 소버린 금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해튼 가든에 있는 베어드앤코(Baird & Co) 매장에 전시된 영국 금괴와 소버린 금화. 사진=로이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면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GMT 23시 41분 기준 온스당 5,024.95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0.85% 상승했다. 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역시 0.91% 오른 5,024.60달러에 거래되며 역사적인 고점을 새로 썼다.

금값은 지난해 64%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벌써 1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폭등세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더불어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이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나토(NATO) 간의 마찰,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새로운 상승 동력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상을 이행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며 북미 지역의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되고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한 민간 피해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필립 뉴먼 메탈스 포커스 이사는 “올해 하반기에는 금값이 5,500달러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차익 실현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 올 수 있으나 강력한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립 분석가 로스 노먼은 올해 최고치를 6,400달러로 제시하며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금뿐만 아니라 다른 귀금속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銀) 현물 가격은 1.72% 상승한 104.7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은은 지난해 실물 공급 부족과 개인 투자자의 유입으로 147% 폭등한 바 있다. 이 밖에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온스당 2,767달러와 2,013.50달러 선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