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UN AI 합의' 훈풍 타고…'중앙-지방' 잇는 정책 궤도 수정
이미지 확대보기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ILO, WHO 등 UN 6개 주요 기구의 AI 허브 국내 유치 협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명재성 고양특례시장 예비후보가 ‘고양시 유치’를 전면에 내걸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지역 공약을 넘어, 북한 접경지라는 지리적 리스크를 평화와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AI 전략 거점’으로 치환하겠다는 노련한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명재성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UN 6개 기구 간의 AI 허브 구축 합의를 언급하며, 고양특례시를 글로벌 AI 비즈니스의 종착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명 후보가 내세운 논리는 명확하다.
고양시는 인천·김포국제공항과의 탁월한 접근성, GTX-A 노선 개통에 따른 수도권 20분 생활권 등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그는 고양시가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활용해, ‘평화통일 글로벌 AI 허브’라는 상징적 가치를 부여하며 타 지자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정책으로 인해 UN 기구들이 새로운 정착지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이 IT·AI 강국으로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은 고양시에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다. 명 후보는 이를 놓치지 않고 ‘행정력 총동원’과 ‘올인’이라는 강한 어조를 사용하며, 지역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경제 시장’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 및 타 광역지자체와의 유치 경쟁이 격화될 경우, 고양시만의 특화된 인센티브 설계가 필수적이다. 또한 접경지역으로서의 보안 리스크를 국제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정교한 논리 개발도 병행되어야 한다.
명재성 예비후보의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은 향후 고양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을 ‘이념’에서 ‘먹거리’로 급격히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만약 명 후보가 이 이슈를 끝까지 주도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중도층 표심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갈망하는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지지를 동시에 끌어어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기자의 취재 경험으로 비춰볼 때, 대형 국제기구 유치는 지자체의 100년 대계를 결정짓는 대형 이벤트다. 명 후보의 승부수가 단순한 선거용 구호를 넘어 정부의 국정 기조와 맞물린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의도와 용산의 시선이 이제 경기 북부의 작은 접경 도시 고양으로 향하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