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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이스라엘 향해 첫 미사일 발사…전쟁 확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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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이스라엘 향해 첫 미사일 발사…전쟁 확대 신호

지난 27일(현지시각) 예멘 사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지지자들이 이란과의 연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7일(현지시각) 예멘 사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티 지지자들이 이란과의 연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직접 겨냥한 공격에 나서며 갈등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한 확전”…이란 ‘저항 축’ 본격 가세

이스라엘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은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 연합인 이른바 ‘저항의 축’이 전면적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파레아 알무슬리미 채텀하우스 연구원은 “후티가 중동 전쟁에 합류한 것은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확전”이라며 “이미 불안정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지역 안정과 글로벌 무역, 인도주의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주요 해상 교역로가 추가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홍해 교역로 위협 재부상

후티는 지난 2023년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하며 약 2년간 홍해 항로를 크게 흔든 바 있다.

이번 공격으로 후티가 다시 해상 교통 차단에 나설 경우 에너지 수송과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단체는 예멘 북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군사력과 조직을 유지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와 관계 변수…전면전 여부 주목

그동안 후티는 이란 전쟁 초기 4주 동안은 직접 개입을 자제해왔다. 이는 이란이 전략적으로 전력을 아껴둔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상 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우디는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개입해 후티와 대치해왔으며 최근까지도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미국 기반 리스크 자문업체 바샤리포트의 모하메드 알바샤 대표는 “후티는 현재도 이스라엘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미국이나 사우디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즉각적인 대규모 대응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려는 계산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행동이 단순 신호에 그칠지, 더 큰 확전의 시작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