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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소각 대신 파쇄...경북, 산불 줄이고 토양 살리는 ‘현장 정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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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소각 대신 파쇄...경북, 산불 줄이고 토양 살리는 ‘현장 정책’ 성과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 확대..산불 예방·농촌 환경 개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연 50건 넘던 산불 원인 절반 감소..토양개선·환경효과까지 ‘일석이조’
경상북도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이 고령군 쌍림면 일원 과수원에서 전정 가지를 파쇄하며 산불 예방과 농업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북농업기술원이미지 확대보기
경상북도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이 고령군 쌍림면 일원 과수원에서 전정 가지를 파쇄하며 산불 예방과 농업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북농업기술원
경상북도가 영농부산물 소각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파쇄지원사업’이 산불 예방과 농업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두며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 계도 중심 정책의 한계를 넘어 ‘현장형 지원’으로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20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작물 수확 후 발생하는 고춧대와 과수 전정 가지 등 영농부산물 소각은 그동안 산불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기술원은 소각 금지 계도에 그치지 않고, 파쇄 장비와 인력을 직접 지원하는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지원단’을 2024년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도내 21개 시군에 총 22억 원을 투입해 2,763헥타르 규모의 파쇄 작업을 추진 중이다. 4월 15일 기준 상반기 목표(2,142헥타르)의 약 90%를 이미 달성하며 사업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술원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5월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책 효과도 수치로 확인된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6~2025년)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연평균 53.6건에 달했지만, 사업 시행 이후인 2025년에는 32건으로 감소했다. ‘소각→파쇄’ 방식 전환이 산불 발생 억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령층과 취약농가를 우선 지원하고, 산림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작업을 집중하면서 불법 소각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환경적 효과도 크다. 파쇄된 부산물을 토양에 환원할 경우 유기물 공급을 통해 토양 수분 유지와 비료 유실 방지, 토양 공극 확대 등 물리·화학적 성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 지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단순 폐기물이 아닌 ‘자원 순환’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현장 점검도 병행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4월 20일 고령군 쌍림면 일원에서 파쇄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 추진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작업자 안전수칙 준수와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영농부산물 파쇄는 산불 예방과 농업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지원을 확대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