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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까지 뚫었다”…울산항만공사, 친환경 연료 ‘풀라인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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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까지 뚫었다”…울산항만공사, 친환경 연료 ‘풀라인업’ 완성

지난 23일 울산항만공사 직원들이 '울산항 세계 최초 암모니아 선박연료 상용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3일 울산항만공사 직원들이 '울산항 세계 최초 암모니아 선박연료 상용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항만공사
울산항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연료인 암모니아 공급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글로벌 친환경 해운 전환의 거점 항만으로 도약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 23일 울산본항에서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대상으로 한 연료 공급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항만에서 선박으로 직접 연료를 공급하는 PTS(Port-to-Ship)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약 600톤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가 실제 상선에 주입됐다. 이는 실증 단계를 넘어 상업 운항을 전제로 한 공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 대상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4만5000씨비엠(CBM, 화물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급 가스운반선 안트베르펜(ANTWERPEN)호로, 해당 선박은 최종 점검을 거쳐 오는 5월 말 해외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로, LNG와 메탄올을 잇는 차세대 해상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항은 이번 공급 성공으로 기존 LNG, 메탄올에 이어 암모니아까지 확보하며 주요 친환경 연료 3종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최초 항만으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일 기관의 기술이 아닌 산업 전반의 협력 체계 속에서 이뤄졌다. 울산항만공사는 한국선급, 롯데정밀화학, HD현대중공업, HMM 등과의 협업을 통해 연료 생산·운송·급유·선박 건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계하며 암모니아 벙커링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 같은 기반은 울산항이 단순 물류 거점을 넘어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울산항은 2023년 메탄올 연료 공급에 이어 현재까지 20차례 이상의 급유 실적을 쌓았고, 올해 초에는 자동차 운반선을 대상으로 LNG 연료 공급과 하역을 동시에 수행하는 등 복합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항만 현장의 기술적 진전도 눈에 띈다. 이번 암모니아 공급은 지하 배관을 활용한 방식으로 진행돼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는 향후 대량 공급 체계 구축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시범 사업이 아니라 실제 해운 시장에서 적용 가능한 수준의 공급 능력을 확인한 사례”라며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글로벌 선사들이 선택하는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연료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친환경 연료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항만의 전략적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ㅜ 울산항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세계 최초’ 기록을 넘어, 향후 친환경 해운 경쟁에서 항만이 갖춰야 할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