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재유행 대비 선제 대응… 현장선 피로감·불신 여전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접종 정책과 달리 현장에서는 백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제 접종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여름철 변수 된 코로나… 변이 ‘BA.3.2’ 확산 조짐
이번 연장의 배경에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BA.3.2’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은 향후 확진자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로나19가 계절과 무관하게 유행을 반복해 온 점을 고려하면, 여름철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게는 여전히 중증 위험이 큰 감염병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전 국민’ 아닌 ‘고위험군’ 집중… 전략 바뀌었다
이번 접종 연장의 핵심은 대상의 변화다.
울산시는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중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이미 접종을 완료한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도 면역 형성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5월 1일부터 의료진 상담을 거쳐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장선 여전히 주저… “효과보다 부담 먼저”
그러나 현장의 반응은 정책 방향과 다소 거리가 있다.
고위험군과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에서는 추가 접종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반복된 접종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며 참여를 미루고 있고, 과거 접종 이후 겪은 이상 반응 경험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단순 권고만으로는 접종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신’ 넘을 수 있을까… 핵심은 중증 예방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피로감과 불신이 누적된 결과라고 보면서도, 현재 접종을 과거와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사용되는 백신은 최신 변이에 대응하도록 개량된 형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됐다. WHO 역시 현행 백신의 유효성을 인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 입원 위험은 44.8%, 중증 진행 위험은 42.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감염 자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결국 고위험군에게는 ‘감염 여부’보다 ‘중증화 방지’가 더 중요한 지표라는 설명이다.
접종 방법과 과제… 관건은 ‘현장 설득’
접종은 관내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는 미접종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지만, 실제 성과는 ‘백신 불신’을 얼마나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확산될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특히 고위험군은 중증 위험이 큰 만큼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기간 연장을 넘어, 정책과 현장 인식 간 간극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라는 과제를 다시 드러내고 있다.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보다 정교한 설득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