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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대신 ‘AI’ 쥔 대구 농민들…대구서 열린 ‘손안의 비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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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대신 ‘AI’ 쥔 대구 농민들…대구서 열린 ‘손안의 비서’ 실험

농업기술센터, 농업인 35명 대상 ‘제미나이·노트북LM’ 실무 교육
“홍보물 제작·영농기록 뚝딱” 고령층 호응…“실효성 위해 사후 컨설팅 체계 갖춰야”
15일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품목별 농업인 맞춤형 교육(AI 활용)'에서 관내 농업인과 예비농업인들이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폰 활용법과 농업 정보 검색, 영농일지 작성 등 실습 중심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구시농업기술센터이미지 확대보기
15일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품목별 농업인 맞춤형 교육(AI 활용)'에서 관내 농업인과 예비농업인들이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폰 활용법과 농업 정보 검색, 영농일지 작성 등 실습 중심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구시농업기술센터


인공지능(AI) 기술이 농번기 바쁜 농민들의 ‘손안의 비서’로 변신하며 농촌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는 18일 관내 농업인과 예비농업인 35명을 대상으로 농업경영 및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품목별 맞춤형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오후 6시~10시)마다 센터 강당에서 총 3회, 12시간 코스로 집중 진행된다.

교육의 핵심은 철저한 ‘현장 실무 중심’이다. 정보기술(IT) 진입장벽이 높은 고령 농업인들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실습 위주로 구성했다.
세부 커리큘럼을 보면, 대구농업기술센터는 최신 AI 생태계를 반영해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와 문서 분석·관리에 특화된 ‘노트북LM(NotebookLM)’의 활용법을 전수한다.

교육생들은 이를 통해 농산물 홍보 문구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다채로운 마케팅 자료를 제작하는 법을 익힌다. 아울러 구글독스를 연동한 스마트 영농일지 작성법은 물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AI 상담 서비스인 ‘AI 이삭이’를 활용해 현장 농업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노하우도 배운다.

현장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익숙하지 않은 첨단 기술에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고령층 농민들도 스마트폰 조작 몇 번으로 영농 기록이 체계화되고 고객 응대 문안이 완성되는 모습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농가 인력난 속에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교육이 일시적인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 완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과제도 남아있다.

농업계 전문가들과 현장 일각에서는 개별 농가가 재배하는 작목의 특성에 맞춘 후속 심화 과정 개설과 함께, 교육 수료 이후에도 실제 영농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잡아줄 ‘사후 컨설팅 시스템’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수진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미래 농업 환경에서 생성형 AI 활용 능력은 농가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역량”이라며 “단순한 정보 격차 해소를 넘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디지털 교육 체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