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회 민주 장악... 시 정책 추진 탄력 전망도
"민주당은 책임감 갖고, 국힘은 뼈깎는 혁신 필요" 여론
"민주당은 책임감 갖고, 국힘은 뼈깎는 혁신 필요" 여론
이미지 확대보기민선 10대 인천광역시의회 전반기 원(院) 구성이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석 독식함에 따라,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불통 정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소수 의석의 열세에 놓인 국민의힘으로서는 장외투쟁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무력감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강경 독주’ vs 국민의힘 ‘뒤통수 맞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지난 의회와 비교하면 권력의 냉혹함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직전인 민선 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당시에는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려하며 소통과 협치 기조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10대 의회에서 권력을 쥔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가는 강경 노선을 택했다. 그동안 온건한 행보를 보여왔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협치를 기대했다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격앙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중심의 의회 재편… ‘건설·교통’ 분과 쪼개기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는 의회 조직 개편도 함께 추진된다. 기존 ‘건설교통위원회’를 ‘건설위원회’와 ‘환경교통위원회’로 분리하면서 상임위원회가 총 7개 체제로 확대 재편된다. 현재 내정된 민주당 중심의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 의장단: 제1부의장 이순학(검단2)
- 7개 상임위원장 내정자
- 운영위원장: 노태손(부평3)
- 행정안전위원장: 김대영(미추홀3)
- 산업경제위원장: 문세종(계양4)
- 문화복지위원장: 최재현(남동6)
- 건설위원장: 석정규(계양3)
- 환경교통위원장: 조성환(계양1)
- 교육위원장: 정종혁(서구1)
- 운영위원장: 노태손(부평3)
민주당의 독주일까, 국민의힘의 자업자득일까?
반면,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의 뼈아픈 자성론과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9대 의회 시절, 국민의힘은 다수당 지위를 누렸지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과정에서 지역별·계파별 갈등을 반복하며 밥그릇 싸움을 벌였다. 특정 지역 의원들에게 요직이 쏠리는 등 전략적 운영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민주당은 철저한 조직적 대응과 끈끈한 결속력으로 이번 원 구성 주도권을 완벽하게 쥐었다.
지방선거와 총선에 이어 의회 권력 구조까지 연이어 주도권을 뺏긴 국민의힘을 향해 정가 관계자들은 “민주당의 독주를 비판하기에 앞서, 왜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의석수가 이 지경까지 줄어들었는지 냉정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협상력과 정치적 명분 자체를 잃어버린 결과가 지금의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7월 1일 출범… ‘독주’와 ‘투쟁’의 악순환 막아야
인천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최종 선출하고 후반기 의회를 공식 출범시킨다.
민주당 소속 박찬대 시장 체제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시의회까지 민주당이 완벽히 장악함에 따라, 향후 인천시의 정책 추진 동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는 결국 견제와 균형이다. 민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일방적인 시정 운영을 고집할 경우, 시민사회의 매서운 역풍 직면은 불 보듯 뻔하다. 향후 4년간 인천시의회가 상생의 정치를 보여줄지, 아니면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장외투쟁'이라는 파행으로 얼룩질지는 민주당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국민의힘의 뼈를 깎는 혁신에 달려 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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