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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극장 20주년 기념식...좌담과 공연의 미래 전망 그리고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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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극장 20주년 기념식...좌담과 공연의 미래 전망 그리고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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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극장 20주년 기념 포스터
M극장(강남구 포이동 소재, 대표 이도엽, 예술감독 이지연)이 6월 27일(토) 개관 20주년을 맞아 밀물현대무용단(예술감독 이해준) 주관의 기념 공연(M극장, 14:00, 18:30)과 이정화(한글춤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기념 좌담회(M극장 라운지, 16:00~17:30)를 가졌다. 좌담회는 M극장 창설과 한국 현대무용의 발전과 한글춤 창작에 지대한 공헌을 한 현대무용가 이숙재(李淑在, 1945.01.07. ~2022,10.14, 한양대 에리카 무용예술학과 명예교수)를 기리는 프로그램이었다.

김태원(‘공연과 리뷰’ 편집인) 춤비평가의 M극장과 이숙재 교수 회고담, 생전에 친교한 장석용(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과 이만주(무용평론가)의 회고, 후학 대표 이해준(한양대 에리카 무용예술학과 교수)의 축사, M극장 공연자 김형남(세종대 교수)과 서연수(한양대 교수), 심정민(무용평론가), 전미숙(전 한예종 교수), 신창호(한예종 교수), 김남용(한성대 교수), 국지수 프로듀서, 현대무용가 김은희 이경은 성유진 박희진 최효진 최은지 박관정 이지숙 김현아 등이 참여했다.

사회자 이정화 무용학 박사는 M극장 15년(2006~2021)의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에 M극장(블랙박스형, 객석 150석)은 운영일수 4,966일, 공연일수 710일, 공연작품수 1,298편, 공연프로그렘수 364개를 기록했다. M극장은 한국 창작품의 지속적인 생산 거점이자 독립 예술가들의 창작 기반 역할을 수행했다. M극장의 공연운영 구조는 기획공연 365일(51.4%), 대관공연 325일(45.7%), 행사공연 17일(2.39%), 후원공연 3일(0.42%)로서 초연작품 1073편(82.67%), 재연작품 225편(17.33%) 공연으로 초연 중심의 창작 공간이며 새로운 창작의 산실로 기록된다.

M극장의 대표 기획공연과 성장 시스템을 살펴보면 ‘신진안무가 NEXT’(40회, 신진 안무가 발굴), ‘우리시대 춤과 의식전’(29회, 자신만의 춤 언어 및 미학 개발, 비평적 기획), '떠오르는 안무가전'(17회, 주목받는 젊은 작가 발굴), ‘베스트 레퍼토리’(14회, 우수 소극장 춤 작품 재공연), ‘국제포켓째스티벌’(11회, 국제 교류 기반), ‘웰컴 투 M’, ‘이슈의 포커스’ 등(다수, M극장 정체성 및 담론 실험 플랫폼 기능 수행)에 이른다.
M극장은 신진 발굴, 창작 언어 개발, 재도약 지원, 우수작 재조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체계적인 기획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M극장 15년간의 예술 작업에 한국무용 1,346명(33.95%), 현대무용 1,948명(49.13%), 발레 272명(6.86%), 실용무용 160명(4.04%), 연기 89명(2.25%), 음악 90명(227%), 미술 1명(0.03%), 문학 31명(0.78%), 기타 28명(0.71%)의 예술가 총 3,965명이 참여하여 한국 창작춤 생태계에 위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정화 한글춤연구소 소장의 M극장 15년(2006~2021)의 운영 성과 발표이미지 확대보기
이정화 한글춤연구소 소장의 M극장 15년(2006~2021)의 운영 성과 발표
이지연 M극장예술감독 M극장의 미래 전망(2026~2028)이미지 확대보기
이지연 M극장예술감독 M극장의 미래 전망(2026~2028)
이해준 밀물현대무용단 예술감독(한양대 에리카 무용예술학과 교수)의 인삿말이미지 확대보기
이해준 밀물현대무용단 예술감독(한양대 에리카 무용예술학과 교수)의 인삿말
좌담회 영상 시청이미지 확대보기
좌담회 영상 시청

제2기로 접어든 M극장의 미래 전망에 대해 예술감독 이지연과 프로듀서 조현상의 언급이 있었다. 춤을 중심으로 창작을 실험하고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M극장은 2022년 이숙재 밀물예술진흥원 이사장의 타계 이후, 2024년의 극장 환경 개선과 공연장 장비 지속 업데이트 및 문서화 작업, 2025년에 제2기 M극장이 출범하여 실험과 확장, 지속 가능한 창작, 연결과 확장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M극장 Revival 시리즈, Remark M, Remember M을 선보였다.

또한 M극장 자체 기획으로 Step By Staff, M Inter Stage, Arts Factory M –1.5°C, 국내외 안무가 초청 워크샵을 개최했다. 2025년 M극장 운영실적으로 70건(기획공연 13건, 대관공연 57건, 대관후원 2건)의 공연을 개최하였다. 2025년 M극장을 찾은 관객 약 2,700명, 예술가 약 150명이 작업을 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공연예술창작주체 창작공간 다년 사업으로 M극장 ACTIVATION 시리즈로 MAVERICK M, MASTER M, MAJOR M이 가동되었다.

그리고 Al 융합 무용 공연 프로젝트 ‘META M’, 국제교류 프로젝트 ‘MERGE M’이 가동되어 Al 융합 무용 공연 프로젝트 강연 공연 토크와 선정 안무가 작품 교류가 가시화되어 미래 전망을 밝게 했다, 2026.12.20. 태국 방콕 DANCE PLAYGROUND(송승욱 안무의 '36.5 〫 C') 2027년 불가리아 소피아 안무 레지던시 ‘CHOREOGRAPHIC SERIES’ 교류 예정, 2028년 미국 뉴욕 PERI DANCE CAPEGIO CENTER 교류 예정으로 M극장의 장래를 밝게 했다.

비평가들이 기억하는 M극장은 “예술춤 운동의 한 중핵을 붙잡고, 역동적으로 움직여 가는 창조적 거점 내지 상징”(김태원, 2010), “창작, 실험, 도전과 변혁을 주도하는 동학군들의 본거지”(장석용, 2011), “사막 속 오아시스이며, 전용 극장이 부족한 한국 무용계에서 인큐베이터로 발돋움한 창작 공간”(김채현, 2011), “한국 창작춤의 산실, 신진무용가들이 데뷔하는 등용문, 한국의 춤 문화를 형성하는 중요한 축”(이만주, 2011)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최정원 안무의 'SIGH'(한숨) :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감정을 유예한 채 몸에 축적한다. 발화되지 못한 언어와 삼켜진 감정, 흘려보내지 못한 시간은 완결되지 않은 호흡, ‘한숨’의 신체적 흔적으로 잔존한다. 이 작품은 호흡을 기억과 정서가 응축된 신체의 아카이브로 바라보며, 내쉬지 못한 숨이 몸 안에 어떻게 침전되고 움직임으로 전이되는지를 탐색한다. 무용수의 신체는 억압과 해방, 침묵과 발화, 체념과 저항이라는 상반된 감각을 미세한 움직임의 결로 교차시키며, 축적된 시간의 밀도를 공간 위에 새겨 넣는다. 방랑자 같은 움직임으로 바른 정착을 희구하는 몸짓이 공감을 일군다.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감정의 잔여를 호흡의 리듬과 신체의 감각으로 가시화함으로써, 몸이 기억을 품고 해방하는 과정을 동시대 무용의 언어로 섬세하게 창조해 낸다. (출연: 박수빈 양소영 하원준 강동범 최정원)

김혜미 안무의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 경쟁과 공존의 질서가 동일한 신체 위에서 교차하며 역설적 풍경을 구축한다. 의자는 사회가 허용한 제한된 자원과 생존의 자리를 표상하는 기호이며, 청년세대가 마주한 불안정한 존재 조건을 압축한다. 차가운 현실에 대해 놀랍도록 무서운 기교로 가득 찬 작품은 생존의 고통이 침화된 명작으로 존재한다. 우수한 기본기를 전형을 내세우며 무용수들은 서로를 밀어내면서도 기대어 균형을 유지하는 신체의 협상을 반복하며, 승리와 패배, 연대와 배제가 분리될 수 없는 동시대의 구조를 몸으로 가시화한다. 이 작품은 누군가의 안착이 또 다른 누군가의 이탈을 전제하는 제로섬의 논리를 신체의 긴장과 균형 속에 새기며, 지금 우리가 점유한 안락한 자리는 과연 누구의 몫을 비워낸 결과인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출연: 김승욱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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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안무의 'SIGH'(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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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안무의 '제로섬 게임'(Zero-sum Game)
김송은 안무·출연의 'One Room'이미지 확대보기
김송은 안무·출연의 'One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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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안무의 'SY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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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안무·출연의 'Nothing, Everything'

김송은 안무·출연의 'One Room' : 가장 사적인 공간이 가장 불안한 장소로 전환된 동시대의 역설을 신체의 감각으로 탐색한다. 원룸은 자발적 고립과 비자발적 노출이 교차하는 불안정한 경계의 장소가 된다. 블라인드는 외부의 시선 차단 장치이지만, 보이지 않는 감시를 더욱 선명하게 환기한다. 담백한 춤은 단편의 특질을 잘 살리고 있고, 신체는 끊임없이 자신을 숨기고 드러내는 긴장 속에서 공간과 관계를 재구성한다. 무용수의 움직임은 안전을 향한 몸의 본능과 침투하는 불안의 감각이 충돌하는 과정을 가시화하며, 사적 공간마저 사회적 시선과 구조적 불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홀로 살아가는 개인의 일상을 통해 동시대 사회가 방치한 안전망의 공백을 응시하며, 보호받아야 할 신체가 스스로를 지켜야만 하는 시대의 존재론적 불안을 무용 언어로 사유하게 만든다.

이지원 안무의 'SYNC' : 투명한 막 아래 압축된 신체들은 마치 진공 상태에 놓인 존재처럼 외부의 질서에 의해 평준화된 움직임을 반복한다. 동일한 신호와 호흡의 리듬은 개별적인 몸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결속시키지만, 신체마다 축적된 감각의 시간과 미세한 속도의 차이는 끝내 완전한 동기화를 유예한다. 작품은 집단적 질서가 요구하는 획일성과 그 안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감각의 균열을 신체의 리듬으로 드러내며, 일치와 불일치가 공존하는 긴장 위에 동시대 공동체의 풍경을 구축한다. 결국 서로를 닮아가도록 강요받는 몸들은 완전한 동일성에 이르지 못한 채 저마다의 호흡을 미세하게 지속하며, 그 어긋남은 오히려 개별적 존재가 끝내 소거되지 않는 신체적 저항이자 동시대 무용이 포착하는 가장 섬세한 감각의 정치학으로 읽힌다. (출연: 박성현 김나은 이은비 이정담 이지원)

이가영 안무·출연의 'Nothing, Everything' : 사라짐은 존재의 종결을 뜻하지 않는다. 형상이 소멸한 자리에는 움직임이 지나간 시간의 결이 흔적으로 축적되고, 그 잔여는 또 다른 생성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호출한다. 이 작품은 존재와 부재를 하나의 시간성 안에서 상호 침투하는 감각의 층위로 바라보며,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순환의 운동을, 신체를 통해 가시화한다. 무용수의 몸은 드러남과 사라짐 사이를 유영하며 눈앞의 형상보다 그 이후에 남겨지는 여운과 감각의 잔향을 공간 속에 새겨 넣고, 관객은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는 순간 비로소 부재가 또 다른 존재의 방식임을 경험한다. 이 작품은 흔적이라는 비가시적 물질성을 통해 아무것도 아닌 것과 모든 것이 동일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동시대 존재론의 풍경을 섬세하게 직조한다.

M극장 창립 20년은 시간의 축적만이 아니라, 쉼 없이 이어온 예술적 실천이 하나의 역사로 응축된 순간이다. 스쳐 간 세월은 소멸하지 않았으며, 청춘의 이상과 춤을 향한 순수한 열망은 수많은 창작과 교육의 결실로 이어져 오늘날 대한민국 무용계 곳곳에서 새로운 예술적 담론을 이끄는 인재들을 길러냈다. 2006년 5월 4일, 이숙재 교수의 무용 철학을 바탕으로 출범한 M극장은 예술적 사유와 실천의 살아있는 공간으로 확장하며 한국 춤문화의 지평을 넓혀왔다.

이제 이지연 예술감독, 이해준 밀물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이정화 한글춤연구소 소장, 그리고 운영위원들이 함께 이어갈 다음 20년은 창립 정신을 계승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동시대 무용의 새로운 미학과 담론을 생산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M극장이 축적해 온 시간은 과거의 성취가 아니라 미래를 생성하는 예술적 유산으로서, 앞으로도 한국 무용예술의 깊이와 확장을 이끄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사진=M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