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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관광 큰 그림 '컨벤션', 국제회의·전시 등 산업관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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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관광 큰 그림 '컨벤션', 국제회의·전시 등 산업관광 집중

컨벤션센터 전시행사 급증, 기업행사도 크게 늘어 기대 높아져
지난 7월10일 수원행차 시승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7월10일 수원행차 시승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수원시가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 등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의 문턱을 낮추고, 국제회의와 전시·산업 목적으로 수원을 찾은 방문객은 지역 관광으로 연결해 체류와 소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과 국제회의·산업자원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 수원화성 곳곳 편하게…'수원행차' 달린다


수원 관광의 문턱을 낮추는 대표 사업은 지난 7월 말 시범운영에 들어간 전용 투어버스 '수원행차'다.

세계유산 수원화성은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지만 팔달산 경사로와 행궁동 골목 등 도보 이동이 필요한 구간이 많다. 수원행차는 어린이와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객이 주요 명소를 보다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돕는다.

연무대를 출발해 수원화성박물관과 화성행궁, 팔달문, 옛 경기도청, 남포루(서장대), 성신사, 화서문, 행리단길, 수원시립미술관 등을 연결해 수원화성 일대의 주요 관광거점을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다.

14인승과 10인승 차량 2대가 운영되며 10인승 차량에는 휠체어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 관광 안내도 제공한다.

시는 수원행차를 시작으로 무장애 관광의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2028년까지 3년간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을 투입해 수원역과 수원화성 일대 관광 인프라를 개선한다. 화성행궁 권역 보행로를 정비하고 관광안내소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점자 겸용 안내지와 촉지·음성안내가 가능한 관광안내판, 수어 가이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단순히 관광지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구나 이동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국제회의 참가자도 수원 관광객으로


관광객의 범위도 넓어진다. 시는 국제회의와 전시, 기업행사를 위해 수원컨벤션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을 지역 관광으로 연결하는 산업관광에 힘을 싣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전시홀 행사 건수는 2021년 32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증가했고 가동률은 같은 기간 26.05%에서 57.97%로 높아졌다. 회의실 행사 역시 336건에서 1065건으로 늘었다.

기업행사 비율도 2021년 34.7%에서 지난해 43.0%로 확대되면서 민간 분야의 행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25년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세계 1797개 도시·지역 가운데 339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61계단 상승한 순위다.

■ 반도체·바이오에서 수원화성까지…산업과 관광 잇는다


시가 주목하는 것은 국제회의와 전시를 실제 지역 관광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올해 초 수원컨벤션센터 일대가 '수원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면서 숙박과 쇼핑,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과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 등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활용한 행사를 육성하고 있다.

산업과 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이미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제2회 광교 양자 바이오 서밋'에서는 참가자들이 심포지엄과 연구시설을 둘러본 뒤 방화수류정 일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 4월 '아시아물리치료연맹 학술대회 2026'에서도 아주대학교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과 연계한 산업관광을 진행했다.

앞으로는 삼성전자와 CJ블로썸파크 등 지역 산업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제회의·기업행사 참가자를 위한 기술체험형 관광 코스와 국내외 바이어 대상 팸투어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가 준비하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는 관광객을 단순히 늘리는 데 머물지 않는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역사·문화 관광에 무장애 관광과 국제회의, 첨단산업을 결합해 관광의 영역 자체를 넓히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관광 취약층에게는 여행하기 편한 도시를, 국제회의와 산업 목적으로 찾은 방문객에게는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방문이 체류로, 체류가 지역 소비와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수원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관광하고 국제회의 참가자들도 관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수원 관광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본"이라며 "문화와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민생을 살리고 수원시를 글로벌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