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인건비·처우 문제에 시위·농성…현장 불만 고조
도의회 상임위는 제주 업무보고 추진…공직사회 반발
도의회 상임위는 제주 업무보고 추진…공직사회 반발
이미지 확대보기경기콘텐츠진흥원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경기도청 앞에서 부족한 인건비의 추가경정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미래산업본부 직원 30명의 올해 기본급은 8개월분만 편성됐으며 나머지 4개월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공공연대노동조합 경기본부 경기문화재단지부는 지난 14일 운영직 노동자의 명절휴가비 차등 지급 문제를 제기하며 도청 앞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운영직 명절휴가비를 기본급의 120%로 지급하는 방안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같은 시기 도의회 일부 상임위원회는 제주행을 추진하면서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다.
교육기획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제주에 머물며 소관 부서 업무보고와 제주과학탐구체험관 방문, 도교육청 집행부와의 만찬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개된 주요 일정만 놓고 보면 2박3일간 제주에서 진행해야 할 만큼의 정책적 필요성과 일정의 내실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 방문을 계획했다. 배정된 예산은 1500만원으로 도의원 13명과 전문위원실 직원·정책지원관 등 24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제노동위원회 역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에서 '2027년 본예산 대비 현장정책회의'를 열고 집행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와 본예산 사업설명을 받을 계획이다. 여성가족교육위 등 복수의 상임위도 제주도행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실제 경기도청 내부 익명 게시판에서도 "재정 비상상황인데 바쁜 실·국장 다 부르고 왜 2박3일 제주도냐", "업무보고를 왜 꼭 휴양지 같은 곳에서 받나"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상임위 측은 원 구성 이후 의원 간 소통 시간이 부족해 워크숍 등을 겸한 제주 일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산하기관 직원들이 임금과 처우 문제로 거리로 나온 상황에서 도의회가 제주 업무보고를 추진하면서, 재정 비상에 따른 고통 분담이 현장에만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재정난을 이유로 산하기관의 인건비와 사업비까지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면 도의회 역시 제주 일정의 필요성과 소요 비용, 현장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정책적 목적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직원들에게는 '재정 비상'을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하면서 도의회는 제주에서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인상을 준다면 재정 운용에 대한 불신만 키울 수 있는 만큼, 제주 일정의 필요성과 적정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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