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9000만 원·한우 2억1000만 원 판매…전년보다 각각 26%·62.8% 증가
4개 축제 통합 개최 성과 평가했지만 예산·지역상권 소비효과는 확인 필요
주차난·교통통제 문제 드러나…체류형 관광 전환 위한 운영 개선 요구
4개 축제 통합 개최 성과 평가했지만 예산·지역상권 소비효과는 확인 필요
주차난·교통통제 문제 드러나…체류형 관광 전환 위한 운영 개선 요구
이미지 확대보기지역 특산물 판매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축제에 투입한 예산과 지역 상권으로 확산된 소비효과를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축제를 통합 운영하면서 얻은 비용 절감 효과와 방문객의 실제 소비 규모에 따라 사업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영천시는 지난 2일 공동축제 평가보고회를 열고 운영 실적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방문객과 매출 증가에 이어 내년도 축제 운영에 필요한 예산 효율성과 지역경제 기여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단계다.
방문객 10만6000명…와인·한우 매출 증가
올해 영천 공동축제는 지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제52회 영천문화예술제와 제24회 영천한방축제, 제14회 영천와인페스타, 영천별빛한우구이축제 등 성격이 다른 4개 행사를 한 공간에 배치했다.
문화예술과 건강 체험, 지역 와인과 한우 판매를 연결해 방문객들이 여러 축제를 함께 즐기도록 구성했다.
영천시가 집계한 방문객은 10만6000여 명이다.
지역 특산물과 직접 연결된 와인페스타와 별빛한우구이축제에서는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
전년보다 26% 증가한 실적으로, 지역 포도를 가공한 와인의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별빛한우구이축제의 매출은 2억1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62.8% 늘었다.
행사장에서는 영천별빛한우를 할인 판매하고 방문객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야외 식당을 운영했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한우 4t도 모두 판매됐다.
지역 축산물의 직접 판매와 현장 소비를 결합한 방식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3억 원 매출과 축제 예산…경제효과는 별도 검증
축제의 경제성을 평가하려면 방문객 수와 현장 매출에 더해 전체 투입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영천시가 공개한 평가보고회 결과에는 와인과 한우 판매 실적이 제시됐지만, 4개 축제의 총사업비와 행사별 집행액, 통합 운영에 따른 비용 절감 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공연과 무대 설치, 시설 임차, 행사 운영, 교통·안전관리 등에 들어간 비용을 파악해야 실제 예산 투입 규모를 평가할 수 있다.
개별 개최 때와 비교해 중복 지출이 얼마나 줄었는지도 통합 운영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번에 확인된 약 3억 원의 매출은 와인페스타와 한우구이축제의 판매 실적을 합산한 금액이다.
영천시가 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면 현장 매출뿐 아니라 주변 상권의 소비 증가와 관광객 체류 효과까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방문객의 거주지와 체류시간, 지역 내 지출액을 조사하면 외부 관광객 유입이 실제 소비 확대로 얼마나 연결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은 향후 축제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별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문화예술·한방축제, 판매 외 성과도 평가해야
4개 축제 가운데 문화예술제와 한방축제는 지역 문화활동과 시민 참여, 건강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문화예술제에서는 작품 전시와 풍물·난타 경연대회, 읍면동 민속경기, 전국 왕평가요제 등이 열렸다.
한방축제는 대구한의대학교와 연계해 무료 진료와 건강체험존을 운영하고 어린이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문화예술제와 한방축제는 시민 참여 규모와 프로그램 만족도, 운영비 대비 이용 실적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한방축제는 지역의 한방산업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축제 이후 관련 시설과 업소의 이용으로 연결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문화예술제 역시 지역 예술인의 참여 기회와 시민의 문화 향유 효과를 평가 항목에 반영할 수 있다.
축제마다 목적이 다른 만큼 성과지표를 구분하고 전체 예산과 운영 효율성은 공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방문객 집중에 주차난…통합 운영의 부담
축제 통합에 따른 운영상의 문제도 확인됐다.
지난 2일 평가보고회에서는 주말 방문객 집중으로 인한 주차 공간 부족과 교통통제 문제가 개선 사항으로 제시됐다.
먹거리 부스의 연기와 냄새 관리, 지역 단체와 업체의 참여 확대도 논의됐다.
이미지 확대보기영천시는 올해 행사장을 영동교 아래에서 영천문화원 인근까지 확대했다.
축제별 공간을 연결해 이동 편의를 높였지만, 방문객이 특정 시간대에 몰리면서 교통과 주차 관리에 부담이 발생했다.
앞으로는 시간대별 방문객과 차량 유입 규모를 분석해 주차 공간과 이동 동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행사장 주변 주민들의 통행 불편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운영 평가에 포함해야 한다.
지역 업체의 참여 확대 역시 중요하다.
축제장 내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에 지역 사업자가 얼마나 참여했는지에 따라 행사 수익의 지역 내 환류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상권 연결이 관건
영천시는 내년도 축제 운영 방향으로 관광상품 연계와 방문객 체류시간 확대를 제시했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평가보고회에서 방문객들이 영천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지역 관광상품과 축제를 연결하고 재방문을 유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인근 음식점과 전통시장,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지역 관광시설과 연계한 방문 프로그램이나 상권 할인행사 등도 소비 확대를 위한 운영 방식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실제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축제 기간 지역 상권의 매출 변화와 외지 방문객 비중, 평균 체류시간 등을 분석하면 관광 연계 사업의 효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영천 공동축제는 방문객 10만6000여 명과 와인·한우 판매액 약 3억 원이라는 실적을 남겼다.
내년 축제 예산을 편성하고 운영 방향을 결정하기에 앞서 행사별 집행 비용과 통합 운영 효과, 지역 상권에 돌아간 경제적 이익을 확인해야 한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